[칼럼] 지겨운 진실공방 ‘거짓말 대통령’은 뽑지 않을 것
윤정규
jkyun202@hanmail.net | 2022-03-03 22:02:47
◆ 마지막 TV토론 “누가 몸통이냐” 고성 높여
누가 거짓말을 더 많이 하고 있는지는 국민들은 잘 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가려지겠는가? 지금까지 3차례 TV토론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미 판단하고 대통령 감을 선택했을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설계를 주도하고 사업승인을 했음에도 검찰이 지금 수사를 덮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사업 실무 책임자인 유동규는 본인이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고 했는데 유동규, 김만배가 이 후보 측근 중에 측근이라는 정진상, 김용과 이 사업을 위해 도원결의를 맺었다는 녹취록이 공개가 됐다"며 "또 김만배가 남욱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이 이재명게이트라고 하면서 4000억원 짜리 도둑질이라고 했다고 남욱이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또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이 몸통을 알면서 사건을 덮었다”
윤 후보는 계속해서 " 남욱이 대장동 사업을 위해서 유동규에게 보낸 정민용 변호사가 직접 이 후보에게 화천대유에 사업 이권을 몰아주는 공모지침서를 공모를 했고 그 자리에서 이 후보가 화천대유가 제대로 돈을 벌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 또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남욱은 검찰 조사에서 이것이 언론에 공개되면 이 후보가 낙마한다, 내가 좀 일찍 귀국했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었을 것이다, 이 후보도 우리와 같이 들어가야죠, 라고 진술한 것이 검찰에서 확인이 됐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은 1000억원만 챙기면 된다는 녹취록도 최근에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만배가 이 후보의 선거법 사건을 대법원에서 뒤집기 위해 대법관에게 재판 로비했다는 남욱의 검찰 진술도 확인됐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되더라도 책임지자, 동의하나" 반격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의 폭로성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의 삶을 놓고 계속 이렇게 하시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제안을 드리겠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것에 동의해 주시고 두 번째 거기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는 것에 동의하시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똑같은 사람이 말한 것인데 윤석열 후보는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바로 구속되면 죽는다, 돈 많이 받았다, 이렇게 말한 것은 왜 인용을 안 하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렇게 근거를 드나. 검사를 그렇게 해오셨나"라며 "그러면 김만배한테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이야기는 뭐였나. 대답을 안 하시나"라고 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저한테 질문하지 마시고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을 하라"고 맞받았고 이 후보는 "답이 그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윤 "부끄러워해야" vs 이재명 "누가 몸통이냐" 고성 높여
대선 후 특검 도입을 두고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 후보의 특검 도입 주장에 윤 후보는 "이것 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동의하시나", 윤 후보는 "이것보세요", "지금까지"라는 말을 수차례 주고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에서 사건을 덮어서 여기까지 오셨으면 부끄러워 하실 줄 알아야 한다. 국민들한테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몰아붙였고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번 보시라, 누가 진짜 몸통인지"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야무지게 몰아붙였다. "국민 여러분 보셨죠. 저희가 작년 9월부터 특검을 하자, 또 우리 것도 할 것 있으면 받자고 했는데 지금까지 다수당이 이걸 채택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며 " 그리고 선거를 지금 일주일 남겨 놓고 또 특검을 하자고 한다.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다.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서 제대로 된 나라 만들라고 26년간 부패와 싸워온 저를 국민여러분께서 이 자리에 불러내 주신 것이다. 제가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 “부패한 민주당 정권의 재집권 야욕은 재앙”
윤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조카 살인 사건 변호를 거론하며 "조카 모녀 살인 사건 변호를 맡아서 심신미약이라고 하고 또 딸이 보는 앞에서 엄마를 회칼로 난자한 흉악범을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여성인권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페미니즘 운운하고, 이런 분이 이 나라 지도가 되신다면 과연 젊은이들이 아이 낳고 싶은 나라가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일단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범죄인을 변호해야 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라 해도 제 부족함 있었다. 피해자 여러분께 사죄 말씀드린다"고 말했고, 윤 후보를 향해 "페미니즘과 이건 상관없다. 변호사의 직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의 충돌 문제니까 좀 분리해서 말씀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윤 후보 "이재명 이름 빼고 전부 거짓말"
윤 후보는 3일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광장 유세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뜬금없이 대장동 특검을 제안한 데 대한 불명확한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범죄 행각이 드러나고 도망갈 데가 없으니 갑자기 특검을 꺼내 분위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저와 우리 당이 지난 9월부터 검찰이 사건을 덮고 말아먹으니 특별검사를 하자고 했는데 180석 가진 민주당이 했나, 안 했나"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습죠"라고 청중에 물으며 "참 어이가 없다"며 “대장동 사건과 같은 어마무시한 부정부패를 초범이 저지를 수 있나"라며 "다 해본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나. 공범이 있고 세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 "부패 사범은 진실을 두려워 한다"며 "자기 이름 빼고 전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5일이면 새로운 대통령 탄생과 함께 지긋지긋한 진실공방도 판가름 난다. 거짓말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쯤은 국민들도 잘 안다. 대한민국은 결코 거짓말 대통령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정규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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