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당 논산, 귀농·귀촌인 위해 장터 공간 지원
송요기
geumjoseeun@naver.com | 2017-05-20 22:38:41
[로컬세계 송요기 기자]직접 만든 정감 어린 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인 채소며 빵이 한눈에 보아도 건강한 먹거리임을 느끼게 한다. 요리사가 현장에서 직접 만든 칼칼한 카레 냄새가 침샘을 자극한다.
▲KT&G 상상마당 논산 아트홀에서 20일 논산을 중심으로 귀농·귀촌한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장터를 열었다. 송요기 기자. |
KT&G 상상마당 논산 아트홀에서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올해 두 번째로 논산을 중심으로 귀농·귀촌한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장터를 열었다.
상상마당 장터는 KT&G 상상마당 논산이 지역 귀농·귀촌인들에게 판매 공간을 지원하는 상생활동 프로그램으로 논산귀농귀촌협동조합 ‘줌’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장터는 꽃비원 대표 정광하(38) 씨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상상마당 장터는 “상상마당 논산 앞장서는 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농부들이 손수 농사를 지은 쌀, 채소 등 각종 친환경농산물과 가공·발효식품, 먹거리까지 풍성했다.
‘앞장서는 날’은 우리의 건강한 식탁과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가기 위한 시장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농부·요리사는 소비자로 구분 짓기 이전에 모두 건강한 식탁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내 아이가 먹을 농산물을 키우고 식재료를 공부하고 맛을 탐구한다.
▲정광하(38) 꽃비원 대표가 상상마당 장터에서 포즈를 취했다. 송요기 기자. |
이번 장터에 기획부터 함께 참여한 정광하(38)씨 부부는 부모님 등 온 가족이 귀농을 해 연무대에서 꽃비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건대 농대를 나온 재원으로 “서울 마르쉐@혜화 장터에서 알게 된 지인들이 논산지역에 귀농·귀촌해 모여 살면서 이번 장터에 참여하게 됐다”며 “각각의 농산물은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만큼 그 가격 또한 농부의 자존심이다. 지금의 유통구조 안에서 사라져 버린 농부의 자존심은 각자가 지켜야 한다” 강조했다.
이어 “꽃비원 농산물은 작은 양이지만 최고와 최선을 다한 우리의 가격으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게 목적이다”고 말했다.
▲은자매 농장 김재곤·최경숙 부부 가족이 함께하고 있다. 송요기 기자. |
충남 홍성에서 은자매 농장을 운영하며 참가한 김재곤(47·전 컴퓨터그래픽), 최경숙(43·전 간호사) 부부는 “초보 농부 2년 차이지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직 수입은 멀게 느껴지지만 예쁜 두 딸들과 함께 온 세상이 다 우리 것 같다"며 "자연은 정직하게 노력하고 정성을 보인만큼 기쁨을 줄 것이다. 바로 이것이 부부의 희망이자 꿈이다“고 말했다.
상상마당 장터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장터가 열린다. 다음 장터는 내달 17일 오전 11시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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