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방화문 닫기’작은 습관 하나가 생명을 지킨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 2025-11-06 22:47:48

경북 청송소방서 예방안전과 임성문 소방장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화재 피해 시 연기와 유독가스 확산이 인명피해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계단실형 아파트나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화재 발생 시 “굴뚝 효과”로 인해 불길이 빠르게 위층으로 상승하여, 방화구획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대피에 큰 어려움이 발생한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예고 없이 발생하지만, 피해의 크기는 우리의 작은 습관 하나로 달라질 수 있다. 바로 “방화문 닫기”이다. 방화문을 항상 닫힌 상태로 유지하는 습관은 그 어떤 장비나 소방시설보다도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안전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방화문은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연기 확산을 막아 대피 시간을 확보해 주는 중요한 안전장치이다. 그러나 다수의 아파트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방화문이 열려있는 상태로 관리되거나, 자동폐쇄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방화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불과 연기가 순식간에 확산되어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이에 따라 청송소방서에서는 홍보 스티커 부착, 합동 소방훈련, 캠페인 진행 등 지속적인 안전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실질적인 생활 현장 적용과 아파트 입주민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의 인식변화가 동반되어야 한다.

“방화문 닫기 = 생명지키키”라는 인식이 일상에 자리잡도록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다중이용시설 관리주체는 정기적으로 안내문 게시, 안내 방송 등 입주민 및 이용자에게 방화문의 기능과 중요성을 알려야한다. 또한 도어클로저, 자동폐쇄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훼손 또는 고정장치 설치 등으로 문이 닫히지 않는 상태에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안전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청송군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실천이 곧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화문을 닫는 일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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