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 진흙탕 싸움
김정태
kmjh2001@daum.net | 2014-04-21 15:57:00
김정태 기자 / 6ㆍ4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간의 공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기식구들끼리 물고 뜯는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기초단체장 새누리당 후보경선에서는 강남구청장과 금천구청장 예비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데 이 곳 두 구청장 예비후보들은 당의 공천 심사를 전면 불복하는 등 파행으로 내닫고 있어 후보경선과정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 강남구청 후보선정과정에서는 예비후보인 맹정주ㆍ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장이 예비심사에서 컷오프 탈락하자 지난 10일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한바 있다.
중앙당은 맹ㆍ권 예비후보의 이의신청을 받아 서울시당에 재심사를 지시해 공천 잡음은 봉합되는 듯 했으나 16일에 열린 재심에서도 탈락하자 맹ㆍ권 예비후보는 ‘서울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재심결과를 불복해 또 다시 이의신청을 하기로 해 앞으로 있을 후보 경선이 끝나도 갈등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맹ㆍ권 예비후보는 “자신들을 포함해 이 모예비후보도 탈당 경력이 있는데 자신들만 예비후보 경선에서 탈락시킨 것은 부당하다”며 이의제기를 했었다.
강남구청장 경선은 24일 가질 예정이었으나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으로 현재 경선이 잠정보류 된 상태다.금천구청장 후보선정과정은 더욱 점입가경이다.
새누리당 금천구청장 후보는 총 5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다.
1명의 후보가 중도 사퇴한 가운데 3명의 후보(김홍년ㆍ이종학ㆍ최호권)는 공천재심사를 요구하면서 경선보이콧을 선언하고 경선 후보최종 등록마감일인 지난14일까지 경선후보에 등록하지 않았다.
3명의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19일로 예정된 경선은 취소됐으며 새누리당 금천구 경선관리위원회는 절차에 따라 한인수 예비후보를 새누리당 금천구청장 후보로 서울시당에 통보했다.
한편, 경선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3명의 금천구청장 예비후보들은 금천구 경선관리위원회가 컷오프 없이 5명의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통해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의 경선룰이 알려지자 예비후보인 한인수 전 금천구청장의 과거전력을 문제 삼아 지난 8일 국회에서 ‘당의 기본자격 심사가 부당하다’며 공천심사를 불복하고 공천 심사에 대해 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재심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9일로 예정된 경선을 보이콧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이들 3명의 예비후보들은 “새누리당 금천구 당협위원장이 경선과정에 개입하는 등 불공정 경선을 조장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이들 후보들은 “한인수 후보가 금천구청장 재임시절에 비리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 후보는 앞으로 공천재심사가 받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정촉구대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새누리당 금천구 당협위원장은 “금천구청장 후보로 나오신 후보들은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다”말하며 “처음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부터 아름다운 경선을 당부를 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다”고 밝히고 “3명의 후보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일은 있어서도 안되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인수 후보는 이번 경선보이콧 사태와 관련해 “후보 경선을 둘러싸고 고발사건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지난 200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본인 가족, 지인 등을 광범위하게 내사해 ‘혐의 없음’이라는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는데 예비후보자 3명은 사실과는 전혀 다른 고발내용으로 사법기관에 고발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허위 고발내용을 가지고 언론플레이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참담한 심정임을 밝혔다.
이어 “축제가 되어야 할 6ㆍ4지방선거를 네거티브라는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들의 이런 행위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서 구민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말하며 “예비후보 3명을 변호사와 법률적 판단을 거쳐 무고 및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ㆍ금천구청장 예비후보들의 공천불복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현재 강남구청장 후보경선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고 금천구청장 후보로 보고된 한인수 후보는 심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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