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혁신’, '신사고' 통한 부산의 미래 비전 제시
UN 제5사무국 유치, 북극항로 개척, 해양 K-바이오 구축, 순직 해양인 국가유공자 수준 예우 등 제안
“해양인의 자긍심 회복과 영호남 화합이 대한민국 재도약의 열쇠”
[로컬세계 부산 = 글·사진 전상후 기자] 국회 바다포럼 대표의원을 역임한 이영호(수산학박사) 전 국회의원이 22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세계해양수도 부산 완성 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21세기 신(新) 해양시대를 맞아 부산이 단순한 항만 도시를 넘어 글로벌 해양거버넌스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통합’과 ‘개혁’, ‘해양 K-바이오 육성’, ‘북극 항로’ 개척, ‘K팝 대형 아레나 부산북항 내 건립’, ‘순직 원양수산인 국가유공자 수준 예우, ‘UN 제5사무국 부산 유치’ 등의 핵심전략을 밝혔다.
■ 해양인의 명예 회복과 글로벌 행정 통합, 유엔 제5사무국 부산 유치 제안
이 전 의원은 우선 부산의 정신적 구심점을 바로 세우는 작업으로 ‘영도구 태종대 소재 순직선원위령탑 봉안자 예우 격상’을 제안했다. 그는 “국가 경제의 기틀을 닦는데 기여한 '순직 해양수산인들'을 국가유공자 수준으로 예우함으로써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산 영도 태종대 유원지 입구에 위치한 순직선원위령탑은 해양강국 코리아를 위해 오대양 육대주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다 순직한 원양 선원들의 넋을 기리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워진 성역이다”며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이 주축이 돼 1979년 건립한 이곳에는 현재 총 9,350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유가족과 부산지역 해양수산 관계자들이 모여 합동위령제를 거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역대 어느 대통령이나 역대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참배·헌화를 한 적이 있느냐”라고 언급하며, 순직 원양선원들의 희생과 공로를 부각했다.
이어 외교적·행정적 완성형 모델로 ▲UN 제5사무국 부산 유치와 ▲완성형 해양 거버넌스 구축을 꼽았다.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의 실질적 이전과 정책·연구·산업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국제 해양 행정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부산에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유엔묘지가 있다”며 “유엔의 대륙별 사무국이 각 대륙마다 있는데, 인구가 가장 많은 아시아에는 없는데 이 유엔 제5사무국을 해양수산관련 업무 중심으로 부산에 유치한다면 부산은 물론 아시아, 전세계의 해양수산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므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 미래 먹거리 ‘K-바이오’와 문화 혁신 ‘K-POP 아레나’ 건립 제시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해양 K-바이오(K-BIOTECH) 육성과 ▲북극 항로 개척을 제시했다. 부산 특화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을 통해 경제 영토를 넓히고, 글로벌 물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위해 ‘5만석 규모의 K팝 아레나 건립’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특히 “현재 재개발 중인 부산북항 20여 만 평에 대규모 공연 인프라를 통해 K-컬처와 해양관광을 결합함으로써 연간 약 1000만명의 세계인이 부산을 찾는 글로벌 문화 허브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역설해 박수를 받았다.
■ 영호남 화합으로 ‘다시 뛰는 부산’ 역설
마지막으로 이 전 의원은 “개혁과 통합의 완성은 결국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영호남 화합을 통한 지역 갈등 해소와 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역설했다.
그는 “부산의 발전이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 뛰는 부산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부산 지역 정·재계 관계자와 시민단체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부산의 미래 비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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