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지원 작품 11월 ‘관희씨 위크’ 통해 시민 공개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서울 관악문화재단은 2025년 예술창작 지원사업 ‘관희씨를 찾습니다’의 최종 선정 예술인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렸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공모에는 총 102건이 접수돼 지난해보다 약 2.3배 늘었으며, 최종 19명의 예술인이 선정됐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관희씨를 찾습니다’는 관악구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대표 사업으로 ‘과정지원’과 ‘제작지원’ 두 개 트랙으로 운영된다.
과정지원 트랙에는 관악구 기반 예술인 15명이 참여해 창작노트를 작성하며 작업 과정을 기록한다. 재단은 다양한 창작 시도가 축적돼 지역 예술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작지원 트랙에는 4명이 선정돼 전시,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김완수 작가는 ‘신림동, 1985년 3월 3일 11시 40분’에서 항공사진을 단서로 주민들의 기억을 영상으로 담는다.
설혜린 작가는 ‘촉감연주: 여덟 악기의 대화’로 관객이 직접 만질 수 있는 참여형 악기를 제작한다.
송정은 작가는 ‘GGA: Generative Gwan-Ak’을 통해 AI 기술로 관악의 자연·역사 데이터를 변주하는 디지털 전시를 선보인다.
정혜경 작가는 ‘봉천동 퇴근길 – 사운드 구획도’로 봉천동의 소리를 채집해 설치 작품으로 재구성한다.
제작지원 트랙의 결과물은 11월 ‘관희씨 위크’를 통해 전시·상영으로 시민에게 공개되며, 12월에는 참여 예술인 전체의 성과를 모은 ‘찾았다, 관희씨!’ 공유 전시가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에서 열린다.
재단은 지난 20일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최종 선정 예술인에게 사업 방향과 일정을 공유했다. 올해는 지원금뿐 아니라 네트워킹과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제공해 예술인의 성장을 폭넓게 지원한다.
과정지원 트랙에 참여한 유영지 작가는 “혼자 고민했던 작업을 창작노트로 정리하고 지원을 받게 돼 든든하다”며 “지역에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혜영 창의예술도서관본부장은 “‘관희씨를 찾습니다’는 예술인이 지역과 함께 창작하고, 그 결실을 주민과 나누는 사업”이라며 “재단은 예술인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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