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업·서점 함께하는 독서문화 상생 모델
기증 도서는 작은도서관 등으로 재활용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읽은 책은 나누고, 지역서점은 살리고, 독서문화는 확산하는 선순환 모델이 부산에서 자리 잡고 있다.
부산도서관은 지역서점 활성화와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기업·서점이 함께하는 '행복한 책 나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행복한 책 나눔'은 시민이 다 읽은 책을 지역서점에 가져가면 도서 정가의 50% 상당(권당 최대 1만5천 원)의 도서 교환권으로 바꿔주는 사업이다.
시민은 도서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지역서점은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교환된 도서는 작은도서관과 잔디밭도서관, 부산바다도서관 등에 기증돼 시민을 위한 지식자원으로 활용된다.
올해 사업에는 부산지역 15개 구·군의 지역서점 44곳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기업의 사회공헌과 공공기관, 시민이 함께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세정그룹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매년 3천만 원 상당의 도서를 후원하며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2024년 1월 1일 이후 발행된 도서를 참여 서점에 가져가면 교환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교환권은 해당 서점에서 새 책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참고서와 교과서, 학습지, 사전, 비매품, 정기간행물, 외국 도서, 3만 원 이상 고가 도서, 훼손 도서 등은 교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서 교환권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발급받은 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업 관련 세부 내용은 부산도서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참여 서점별 교환 신청 마감 여부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박은아 부산도서관장은 "책장을 비우면 이웃의 지식이 채워지고, 서점의 문을 열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며 "단 한 권의 책으로도 누구나 나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행복한 책 나눔 사업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폐도서를 단순 재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서점·도서관이 함께 혜택을 나누는 구조를 만든 점이 눈에 띈다. 지역서점과 독서문화가 동시에 살아나는 생활밀착형 문화정책 사례로 평가된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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