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경연·인삼 마라톤·달빛극장 등 세대별 체험 프로그램 마련
농산물 판매 넘어 관광객 체류와 지역 소비로 이어질지 관심
셔틀버스·무료 주차장 운영…방문객 편의도 강화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농특산물 축제가 달라지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먹거리와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파주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임진각 관광지에서 여는 제21회 파주개성인삼축제도 이런 흐름에 맞춰 마련됐다. 6년근 파주개성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요리 경연과 마라톤, 공연, 영화 상영 등을 통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유도한다.
축제의 성과는 방문객 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파주 인삼의 가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알리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지역 농산물 구매와 주변 관광으로 발걸음을 이어가느냐가 지역 축제의 지속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다.
6년근 파주개성인삼, 지역 농업의 얼굴로
파주개성인삼축제는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인삼을 전면에 내세운 행사다. 파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6년근 인삼의 품질과 가치를 알리고, 농업과 관광·문화를 결합한 지역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삼은 재배 환경과 생산 과정, 품질에 대한 신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이다. 축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접점인 만큼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지역 인삼의 특성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축제가 일회성 홍보에 머물지 않으려면 행사장에서 형성된 관심이 이후 구매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접점을 넓히고, 축제 이후에도 파주 인삼을 찾을 수 있는 유통·홍보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요리 경연부터 마라톤까지…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이번 축제는 인삼을 주제로 한 요리 경연과 시식 행사부터 공연과 스포츠까지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17일에는 제17회 파주장단삼백 전국요리경연대회와 개막식이 열린다. 인삼비빔밥 만들기와 무료 시식 행사도 마련해 방문객들이 인삼을 음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 재능무대는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마련한 ‘달빛극장’에서는 영화 ‘승부’를 상영하고 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농산물 구매가 주된 목적이 아닌 방문객도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문화 콘텐츠를 더한 것이다.
18일에는 시민 약 1,000명이 참여하는 파주인삼마라톤과 서커스 공연, 인삼 경매가 진행된다. 가수 소찬휘와 민수현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처럼 먹거리와 문화, 스포츠를 한 공간에 모으면 방문객의 관심사를 넓히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실제로 인삼에 대한 관심과 구매로 이어지도록 각 행사와 농특산물 판매 공간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운영의 관건이다.
임진각 관광자원과 결합…지역 소비로 이어질까
임진각 관광지는 파주를 찾는 방문객에게 익숙한 관광 거점이다. 파주시는 이곳에서 인삼축제를 열어 농특산물과 관광자원을 한데 묶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이 인삼을 구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변 관광지와 지역 상권까지 이용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넓어질 수 있다. 반대로 행사장 안에서 소비와 체험이 끝난다면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는 취지가 충분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축제 프로그램과 주변 관광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지역 농산물 구매가 지역 상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문객 규모뿐 아니라 농산물 판매 실적과 체류 시간, 주변 상권 이용 효과 등을 살펴야 축제의 경제적 성과도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축제는 농산물 판매와 체험·공연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지역 축제의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실제 성과는 행사 이후 방문객 반응과 소비 결과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셔틀버스·무료 주차장 운영…방문 편의 지원
파주시는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문산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야외 보조주차장과 평화주차장도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야외 보조주차장은 문산읍 마정리 1177-8, 평화주차장은 문산읍 마정리 989-1에 마련된다. 방문객은 행사장 방문 전 주차 위치와 셔틀버스 이용 정보를 확인하면 이동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축제의 만족도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교통과 주차, 현장 안내 등 기본적인 운영 여건에도 좌우된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고령층이 불편 없이 행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이동 지원을 세심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대표 농특산물인 인삼을 알리고, 임진각 관광자원과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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