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백마·일산역 211면 관제 도입…노상주차장은 무인결제 확대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경기 고양시는 공영주차장 요금의 단계적 현실화와 역세권 공영주차장 유료화, 노상주차장 스마트 무인결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주차 체계 정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른바 ‘알박기 주차’를 줄이고 주차공간 회전율을 높이는 정상화 조치로 시민들의 주차 편의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핵심 과제로 공영주차장 요금 단계적 현실화와 주요 역세권 공영주차장 유료화 및 환경 개선, 노상주차장 무인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상된 요금과 새 관리방식으로 확보한 재원과 효율성은 공영주차장 시설 개선과 신규 조성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로 운영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고양시 공영주차장 총괄 원가는 전년도 기준 약 145억5천만 원, 총괄 수입은 85억7천만 원으로 주차요금 현실화율(주차수입/운영원가)은 58.85%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지난 2월 재정 건전성과 시민 부담을 함께 고려한 단계적 요금 현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7월부터 3년에 걸쳐 연차별 약 10% 내외로 나누어 인상하기로 했다.
시는 2024년을 기준으로 2025년 7월부터 1년간 11%, 2026년 7월부터는 21%대 초반, 2027년 7월부터는 30%대 초반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3년 차 조정 이후에도 운영원가 전액이 아니라 약 77.24% 수준까지만 반영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요금 인상이 아니라 공영주차장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확보된 재원은 노후 시설 개선과 신규 공영주차장 조성 등에 재투자해 시민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주차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데 쓰인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임산부와 장기복무 제대 군인까지 주차요금 감경 대상을 확대했으며,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다자녀 가정, 군인 등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폭넓게 배려해 부담 완화 장치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역사 인근 공영주차장은 무료 운영 탓에 장기 방치차량 등 ‘알박기 주차’가 늘면서 대중교통 연계 이용자와 인근 상권 이용자 불편이 컸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덕양구 원흥역과 일산동구 백마역, 일산서구 일산역 등 3개 역사 공영주차장 211면에 주차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24시간 유료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흥역 공영주차장 149면은 주차관제시스템 설치를 완료했으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유료 운영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백마역 공영주차장 35면은 CCTV 5대와 주차관제시스템을 갖추고 내년 하반기 유료 전환을 목표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산역 공영주차장 27면은 CCTV와 주차관제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녹색주차장으로 재정비됐으며, 투수성 잔디 블록 적용과 보행로 턱 낮춤 등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무장애 동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역세권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되면 장기 주차가 감소하고 출퇴근 시간대 회전율이 높아져 실제 이용자가 필요한 시간에 주차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상주차장에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약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친 무인정산시스템을 상가 밀집 지역 3곳에 올해 8월 정식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지는 신원동 노상주차장(16면), 백석 먹자골목 노상주차장(41면), 대화공원 노상주차장(20면)으로 주차 수요가 많고 민원이 잦았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무인정산시스템은 차량번호판 자동인식(LPR) 기술을 활용해 입·출차 시각을 기록하고 이용 시간을 계산해 요금을 산정하며, 유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라고 전했다.
운영 시간 외 입·출차 내역도 자동 기록돼 요금 누수를 줄이고 무단·장기 주차 억제력도 높아졌으며, 관리 인력 부담과 현장 마찰도 완화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유진상 주차교통과장은 “일부 차량의 장기 독점으로 공영주차장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요금 현실화와 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시민 누구나 공정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스마트·친환경·공정’ 가치를 바탕으로 도시 전역의 주차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시민 생활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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