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도가 65세 이상 취약계층에게 연간 최대 120만 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는 ‘간병 SOS 프로젝트’로 도민 복지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사업 접수를 시작한 이후 12월 3일 기준 수혜자는 1,079명으로 집계돼 1천 명을 돌파했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경기도 거주 저소득층 가운데 상해·질병 등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이용한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환자 본인에게 간병비를 현금 지원하는 제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경기도가 최초다.
지원 효과는 현장에서 크게 체감되고 있다. 여주시의 70대 A씨는 알코올 의존으로 인지기능이 저하된 남동생을 37년간 돌봐왔다며 “혼자서 하루 종일 부축하느라 버거웠는데 간병비 지원이 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B씨 역시 “직장 다니는 가족들이 한 달 입원 기간 내내 간병을 맡기 어려웠는데 지원 덕분에 간병인을 쓸 수 있어 숨통이 트였다”고 밝혔다.
의왕시 거주 60대 C씨는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2년 넘게 돌보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120만원 지원에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업은 화성·남양주·평택·시흥·광주·광명·이천·안성·양평·여주·동두천·가평·연천·과천·의왕 등 15개 시군에서 운영 중이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저소득층은 병원 입원 후 간병서비스 이용 뒤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나 경기민원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에서도 문의 및 신청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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