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수분 섭취로 예방 필요”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전북 군산해경은 최근 무더위 속에서 관내 조업 활동이 늘면서 선원들의 탈진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8월 말부터는 꽃게, 멸치, 새우, 전어, 주꾸미 등이 동시에 잡히는 본격 가을 조업이 시작되면서 조업 어선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그러나 어종별 조업 가능 기간이 짧고 조수 시간에 맞춰 그물을 올리고 내려야 하는 특성 때문에 한낮 폭염 속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
특히 선박은 그늘을 만들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기온이 높은 상황에서도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오후 3시 19분께 십이동파도 인근에서는 50대 선원이 조업 중 갑자기 쓰러져 긴급 이송됐으며, 22일 오전 11시에는 연도 인근에서 24t급 어선에 승선 중이던 60대 선원이 작업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같은 날 저녁 6시에도 어청도 남서쪽 146㎞ 해상에서 47t급 어선 선원(50대)이 쓰러져 해경이 긴급 후송하는 등 올해 들어 온열질환 환자가 5명 발생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조업 중에는 그물을 내린 뒤 반드시 선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할 수 있도록 선장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두통, 현기증, 극심한 피로감 등 온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회복될 때까지 쉬어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선장과 선주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사고 발생 시 즉시 신고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도·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 yhskj48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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