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도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벼락치기’식 환기구 안전점검을 벌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찬열 의원(새정치민주연합·수원 장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판교 환기구 사건 이후 정부의 환기구 안전점검 실시현황’에 따르면 경기도의 미조치 환기구수는 111곳에 달했다.
경기도는 제출기한이었던 지난 30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자료에는 111건 미조치로 제출했지만 3일이 지난 10월 2일 이찬열 의원실로 제출한 자료에는 미조치가 15건에 불과했다.
이에 이찬열 의원은 경기도가 판교 환기구 추락사고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는 광역단체로써 이에 대해 철저한 안전점검과 기준 마련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고 그 후속조치로 실시한 환기구 안전점검 조치 현황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당시만 해도 미조치됐던 111건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15건만 남기고 조치된 것은 벼락치기 점검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찬열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 같아 더욱 우려스럽다. 형식적인 점검은 오히려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경기도는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하여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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