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대전시교육청은 기존 옛 유성중학교 및 유성생명과학고 일부 부지에 오는 201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국제중·고등학교를 동반 설립코자 했던 계획을 변경해 국제중(12학급 300명)은 옛 유성중 부지에 설립하고 국제고(24학급 600명)는 공립고(특목고 제외) 중에서 전환해 설립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설립 예정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불가능한 데다 유성생명과학고 실습지 축소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상 어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중·고를 분리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시교육청은 국제중학교의 경우 유성지역이 대덕연구단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위치해 외국인 및 귀국자 자녀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거주하고 향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되면 더 많은 외국인과 귀국자 자녀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성구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옛 유성중 부지에 신축 설립키로 했다.
국제고의 경우 고등학생 수용계획상 2017년도 학생수가(5만 6687명) 2014년도(6만 980명) 대비 4293명이나 감소돼 일부 고등학교의 통·폐합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학교의 활용을 강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공립고(특목고 제외) 중에서 전환할 경우 기존시설 활용으로 교사 신축비 및 운영비 절감을 통해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고 어려운 교육재정 여건 해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공립고(특목고 제외)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전환을 추진하게 됐다.
설동호 교육감은 “국제중·고 설립 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학생 선발 등 모든 교육과정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국제고 수업료를 일반 공립 수준으로 하는 등 대전지역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학교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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