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경북 의성군은 지난 19일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계면 도덕리 일대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붉은점모시나비 유충 100여 개체를 방사했다고 22일 밝혔다.
‘산불을 이겨낸 생명의 날갯짓’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방사는 의성군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창녕군(창녕우포곤충나라),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이 함께 추진하는 산불 피해 생태계 복원 협업의 첫 성과다. 행사에는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어린이집 원생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한반도 중·북부 산지에 서식하는 한지성 나비로,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변화와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로 주요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한 상태다. 자연 복원만으로는 개체군 유지가 어려워 인위적인 복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성군은 먹이식물 식재와 함께 데크, 로프, 식생매트 정비 등 서식지 복원 작업을 마쳤으며,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체계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불법 채집 감시를 강화하고 서식지 안정화를 통해 멸종위기생물 보존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방사는 산불로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붉은점모시나비 복원을 통해 생태적 가치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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