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유·소아 자녀가 있는 가구는 여름철 농가진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농가진(L01)’에 대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 분석한 결과 1년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8월로 평균 약 6만300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70.9%가 10세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
▲ (농가진) 월별 평균 진료인원(2010년∼2014년). |
여름철이 아닌 연중 분포도를 살펴봐도 지난해 기준 10세 미만 진료인원은 약 21만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8.6%를 차지했으며 10대(9.4%), 30대 (6.7%) 등이 뒤를 이었다.
농가진은 주로 더운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8월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8월 평균 진료인원은 6만3000명으로 평월에 비해 훨씬 높았다.
![]() |
▲ (농가진) 월별 연령별 진료인원 비중(2014년). |
최근 5년간(2010년~2014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농가진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30만5000명에서 2014년 약 35만9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5만4000명(17.9%) 늘어 연평균 증가율은 4.2%에 달한다.
총진료비는 2010년 약 67억원에서 2014년 약 92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25억원(36.6%)이 불어 연평균 증가율은 8.1%를 보였다.
농가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으로 시작하나 빠르게 진행해 1~2일 안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해가며 물집이 터지면 진물이 말라붙어 갈색이나 노란색의 얇은 딱지를 형성한다.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사람이 많은 곳을 가지 않아야 하며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해 소독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거의 없는 비누로 샤워를 한 후 피부를 건조하는 것도 좋다.
문기찬 심사위원은 “농가진은 증상이 가벼우면 연고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되는 질환이지만 특히 용혈사슬알균에 의한 농가진은 급성 사구체신염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