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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이 쓰레기에 막힌 인도를 통과하기 어려워 차도로 돌아가고 있다. 유범수 기자. |
[로컬세계 유범수 기자]초등학교 근처 인도를 쓰레기가 점거해 차도로 다녀야 하는 통학길이 있다.
전북 완주군 봉동초등학교 인근에 상습 쓰레기 투기지역이 있어 등하교하는 어린이는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물론 불법이다. 하지만 단속 등 개선대책 부족으로 교통사고 위험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 인도가 쓰레기로 막혀 옆 차도로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초등학교 인근인데도 어린이를 보호할 어떤 시설물도 없다.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는 안내 및 경고문도 전무하다.
봉동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한 주민은 “매일 학교 보내는 부모로서 불안하다”며, “안전뿐만 아니라 악취와 미관상으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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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봉동초등학교 인근 인도를 쓰레기가 막고 있어 통행이 어렵다. 유범수 기자. |
쓰레기 불법 투기의 경우 생활쓰레기는 50만원, 사업장폐기물은 1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완주군 측은 “규격봉투에 배출하거나 재활용 쓰레기는 도로에 배출이 가능하다”며 “이런 경우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로점유에 대한 도로법 적용에 대해서도 “수시로 수거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적치하는 것으로 볼 수 없어 단속이 어렵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배출시간에 대한 안내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곳은 군에서 지정한 쓰레기 배출 장소가 아닌 주민들이 무단으로 내놓는 곳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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