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가장 안전한 철도”
▲대전도시철도공사 박상덕 사장(왼쪽)이 16일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정부청사역에서 안전캠페인과 소방서를 비롯한 유관기관 합동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박 사장은 자동제세동기·공기호흡기 작동법 시연과 비상시 신속한 고객대피와 구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시설물 관리상태를 점검했다. |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17일로 개통 8주년을 맞는 대전도시철도가 무사고 운행을 지속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2007년 4월 17일 1호선 전구간 개통 이후 시민들의 교통복지·이동권 확대와 접근성 증대로 지역간 균형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버스환승 등 대중교통체계환경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안전한 사회 만들기’가 국가적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개통 후 현재까지 열차운행과 관련된 인명피해가 전혀 없는 ‘가장 안전한 도시철도’라는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는 ‘고객안전’이 최고의 고객 서비스라는 목표아래 국내 철도기관 중 처음으로 실제 운행열차로 훈련을 실시하는 등 공사측의 안전확보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대전도시철도는 타 교통수단에 비해 저탄소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으로서 안전성, 신속성, 정확성 측면에서 타 교통수단보다 비교우위에 있어 이용고객이 꾸준히 늘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생활수단’으로 시민들 속에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역사 공간에 다양한 ‘문화와 힐링’ 테마를 접목하고 고객밀착형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교통수단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민 1명당 200회 이용…‘교통복지’ 누려
지난 2006년 3월 1단계 구간에 이어 2007년 4월 17일 1호선 전구간 개통 이후 16일 현재 누적 이용객은 3억1006만명을 넘어 섰으며 이는 대전시민(150만명) 1명당 200회 이상 도시철도를 이용한 실적이다.
연도별 이용객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7년 2334만명이던 것이 2008년 2931만명, 2009년 3412만명, 2010년 3523만명, 2011년 3768만명, 2012년 3848만여명, 2013년 3987만명, 2014년 487만명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누적 이용객 ‘5000만명 단위’를 돌파하는 기간도 짧아져 지난 2008년 7월 25일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1억명(2010.2.2)을 돌파하는데 약 19개월이 걸리던 것이 1억 5000만명(2011.6.20), 2억명 돌파(2012.10.16)는 16개월, 2억 5000만 돌파(2014.1.17)는 15개월, 3억명 돌파(2015.4.8)는 14개월만에 달성되는 등 이용객 증가세가 뚜렷했다.
역대 하루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2012년 12월 7일 폭설로 당시 하루 평균 이용객 11만여명 보다 크게 늘어난 17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역별 최다 이용객은 대전역이 하루평균(승·하차 포함) 2만 2000여명으로 22개역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지켜가고 있으며 유성온천, 시청, 서대전네거리, 용문역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역 중 유성온천역은 도안신도시 인구유입 및 도시기반시설 조성으로 인한 상권확대로 2014년 대비 9%p 수송인원이 증가했으며 지난 2012년 12월 중앙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과 BRT(급행버스)-도시철도 무료환승에 따른 이용증가 때문에 반석역의 경우 2012년에 전년대비 14.2%p, 2013년 22.8%p, 2014년 24.5%p 증가하는 등 이용객이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늘었다.
전체적인 이용객 증가는 지난 2009년 도시철도역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 및 환승체계 구축과 유가 급등, 역세권 주변 신흥 주거단지 조성, 세종시 이전완료에 따른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사고 운행 기록 지속
지난 2006년 3월 1단계 개통과 2007년 4월 2단계 개통 후 현재까지 열차운행 관련된 사상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의미 있는 기록행진중이다.
16일 현재 열차운행실적은 1491만2154km로 지구둘레(약 4만km)를 372바퀴나 도는 거리이자 달을 19회 이상 왕복한 거리를 무사고 순항중인 것.
이러한 성과로 지난 2011년에는 교통안전공단이 대전도시철도가 국내 8개 철도기관 중 사고나 고장이 없는 가장 안전한 철도라고 발표한 바 있다.
무사고 운행의 배경에는 열차장애분석과 개선, 작업안전수칙 정비 등 안전업무 표준화, 심야종합모의 훈련, 비상대응훈련 등 반복적이고 집중력 있는 교육과 훈련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사업추진에 대한 객관성 및 안전성 확보와 사고 예방 등 철도안전관리 수준향상을 위해 6명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자문단’을 만들어 ‘외부인의 눈’으로 객관적이고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사고·재해·장애·상해·결점 등 시설물 안전을 기본으로 고객안전사고와 사업장 재해까지 없도록 하는 ‘5무(無)운동’도 꾸준히 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센터에서 ‘연구개발원’으로 승격된 부서에서 부품대체, 국산화, 신기술 개발 등 비용절감과 안전수준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도 무사고 안전운행의 동력이 됐다.
‘문화와 힐링’공간 만족감 높은 서비스 제공
고객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열차내 안전(묻지마 폭행), 잡상인 단속을 위해 낮 시간대에는 ‘고객지킴이’의 순찰강화와 밤에는 ‘심야 안심열차’를 운행중이다.
‘고객 계층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고객만족도 조사를 수시로 진행해 시책에 반영하는 등 고객의 섬세한 요구에 맞추려는 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임산부들이 배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임산부 전용석’을 설치한 것이 큰 관심을 모았으며 최근에는 휠체어, 유모차 전용공간에 ‘안전벨트’까지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수준을 높였다.
또한 역사 공간을 공연,전시,문화 이벤트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꾸미고 ‘볼거리’와 역사내 편의점·커피점 조성 등 쾌적한 ‘생활공간’을 늘려 왔다.
시청역, 유성온천역에는 상설 전문공연장이 마련돼 있고 서대전네거리역에는 어르신을 위한 ‘라지 볼 탁구장’이 있으며 해마다 개최하는 댄스경연대회는 대전대전도시철도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대전역과 유성온천역에는 ‘건강부스’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자발적으로 질병 측정과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유성온천역의 ‘칼로리 계단’ 등 체험과 재미가 어우러진 아기자기한 시설물들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이밖에도 매월 1~2회씩 영화시사회 개최로 도시철도 이용 유도와 그룹 홈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다과와 선물을 주며 즐거운 한때를 갖도록 하는 ‘사랑나눔 영화시사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신뢰도 상승
그동안 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행정안전부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7개 철도기관 중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국토해양부의 ‘경영 및 서비스 최우수 기관’(대통령 표창·2009년 장관상),‘그린 스타트 대회’ 우수상(2년연속·환경부 장관상),일터혁신 대상(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2013년에 국토교통부는 대전도시철도가 예산절감을 비롯한 건전 경영과 차별적인 고객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해 ‘대중교통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서 국내 철도·도시철도 가운데 우수기관으로 선정해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해에는 안전행정부의 ‘2013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에서 대전도시철도공사가 경영층 리더십, 고객만족도, 영업수익, 부채비율 등 20개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국내 7개 도시철도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경영개선 분야가운데 영업수익은 2012년에 439억원이던 것이 2013년도에는 7.3% 증가한 471억원을 달성한 반면 부채비율은 오히려 줄이고(1.23%) 고객만족도 향상과 전국 33개 지방 공사·공단 중 ‘외부청렴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룬 경영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 받았다.
현재까지 8년 연속 사망·화재·시설·재해 사고가 없는 ‘무사고 도시철도’임을 다시 한 번 확인받으며 지난 2005년 회사 창립 후 10년째 ‘무분규 사업장’으로서 노사평화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 점과 온실가스와 에너지 관리 수준도 매우 우수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 배경이 됐다.
박상덕 사장은 “개통 후 현재까지 무사고 운행유지로 시민과 고객안전을 지켜온 것이 가장 큰 의미이자 보람”이라며 “믿고 탈만한 도시철도로 안전한 사회, 안전한 대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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