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배재대총장이 24일 총장실에서 학업 진작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 수석을 차지한 김태훈 학생(왼쪽 두 번째)와 김준수 학생(왼쪽 네 번째)에게 전액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고 격려하고 있다. |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지난 학기 학사경고 맞았는데 공부해 학과 수석까지 달성했다.”
배재대학교가 학습소수자(학사경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STEP BY STEP’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3학년도부터 교수학습원 학습지원팀에서 시행 중이며 모두 8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수강신청 전에 가장 먼저 수강대상자들은 학습역량강화를 위한 온라인 특별교육과정(LMS)을 수강하게 된다. 이후 교수학습원을 방문해 개인별 심리검사(학습유형검사)와 상담을 받는다.
또한 지도교수와 정기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학부모와도 상담을 통해 학생의 학습부진 원인을 찾아 이를 해소하는 과정을 밟는다.
학기 중에는 수강과목별로 공부법에 대한 코칭을 받으며 학부모와도 전화 상담을 진행해 학습을 돕는다. 마지막 으로 자기변화에 대한 특강을 듣고 본인이 밟은 프로그램에 대한 점검으로 마무리한다.
대학은 프로그램을 밟고 있는 학생들의 성취의욕을 높이기 위해 학점 상승률에 따라 20~50만원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학습소수자는 15학점까지밖에 수강신청을 할 수 없으나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최대 21학점까지 가능토록 허용했다.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학사경고를 받은 학습소수자들이 2013학년도 1학기에 600여명에서 2015학년도 1학기에는 250명선으로 급감했을 정도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3학년도에 입학한 정보통신공학과 김태훈 학생은 1학년 1학기 학점이 1.12로 극히 부진했었으나 군 제대 후 복학한 지난해 2학기 성적이 4.31로 수직 상승하며 학과 학년 수석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입학한 의류패션학과 김준수 학생도 1학기 성적이 1.44로 극히 낮았으나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2학기 성적이 4.06으로 크게 올랐다. 이 학생들은 전액 특별 장학금을 받았다.
김태훈 학생은 “‘STEP BY STEP' 프로그램을 밟으면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갖게 됐다”며 “저를 믿고 끝임 없이 격려해준 교수님과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계선호 교수학습원 연구원은 “성적이 부진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동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원인을 찾아 차근차근 학습에 대한 의욕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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