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찰이 안민석 의원(오산·새정치민주연합)의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찰 등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화성동부경찰서로부터 지난 2012년 2월부터 그해 4월 총선직전까지 진행됐던 A교통의 내사 과정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성동부서는 A교통의 유류보조금 횡령의혹, 공영차고지 특혜의혹, 불법 정치후원금 제공의혹 등 첩보를 입수하고 2012년 2월 3일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회사 대표와 오산시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두 달여에 걸쳐 조사를 벌였지만 특별한 성과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최근 안민석 의원이 당시 서장에게 A교통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청탁을 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성동부서가 총선 전 내사를 마무리한 것이 안민석 국회의원의 외압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
경찰은 언론보도 이후 진상조사에 들어갔으며 화성동부서는 관련 내용을 7일 경기청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화성동부서 수사관은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당시 서장이나 팀장 등 상관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부당한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A교통은 경찰과 유사한 첩보를 입수한 수원지방검찰청이 직접 조사를 벌인 끝에 보조금 횡령 등으로 회사 대표 등이 올해 1월 재판을 받고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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