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남원역세권 개발로 관광·문화·산업 융합 추진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북 남원시는 지난 9일 사랑의광장 야외무대에서 ‘남원관광 비전선포식’을 열고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도약을 선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달빛정원 개관과 여름 물축제를 기념해 마련됐으며, 비가 내리는 무더운 날씨에도 2천여 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했다.
비전선포식은 ‘달빛콘서트’와 연계해 진행됐으며, 신관사또 행렬단과 남원 대표 캐릭터, 춘향 진·미, 월광포차 공연 등이 참여해 남원의 관광자원과 매력을 현장에서 직접 소개했다. 행사는 관광비전 영상 상영, 비전선포사, ‘시민과 함께하는 약속의 손’ 핸드프린팅 순으로 이어졌다.
남원시는 민선 8기 3년간 광한루원 중심의 전통관광에서 벗어나 요천 수변, 달빛정원, 피오리움, 함파우예술특화지구를 아우르는 관광벨트를 구축했다. 야경과 먹거리를 결합한 월광포차, 전통예술과 디지털을 융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 등을 도입해 ‘스쳐가는 도시’에서 ‘머무는 관광도시’로 전환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은 더 이상 ‘춘향’과 ‘광한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전통과 미래가 함께 숨 쉬는 체류형·지속가능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비전선포식에서는 국토교통부 ‘2025년도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KTX남원역세권 개발사업’ 계획도 소개됐다. 남원시는 2030년까지 40만6,210㎡ 규모에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총 1,958억 원을 투입해 △지역 먹거리·관광 연계 푸드랩 △전통문화 기반 청년창업 공간 △체류형 관광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2030년 달빛철도 개통과 전라선 고속화로 KTX남원역이 유일한 환승역이 될 전망이어서 관광·문화·산업이 결합된 콤팩트 시티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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