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서울 동작구는 최근 전국적으로 초등학생 유괴 시도가 잇따르며 학부모 불안이 커짐에 따라 관내 CCTV를 아동 범죄 예방 장치로 전격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어린이보호구역 방범과 주차 단속 등을 위해 설치한 4천164대의 CCTV를 총동원해 아동 보호에 나선다. 구에 따르면 CCTV 밀도는 학생 3명당 1대 꼴로, 기존 스쿨존 교통안전 기능을 넘어 실시간 범죄 예방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위급 상황 시 관제센터와 즉시 연결되는 비상벨 약 1천 개도 적극 홍보해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비상벨은 작동 즉시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고 현장 영상을 구청과 경찰에 전송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
또 구는 학교를 통해 CCTV 수요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최적지에 장비를 보강해 범죄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전 하교 시스템’을 운영해 365스쿨존감시단, 등하교안전지원단 등 인적 자원을 투입하고, 통학로 주변 편의점을 안심거점으로 지정해 24시간 안전망을 조성한다.
경찰서·학교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등하교 시간대 화상 순찰을 강화하고 합동 모의훈련을 정례화해 주민 경각심도 높인다. 아울러 학교 앞 CCTV 확대 설치 및 지능형 전환, 비상벨 확충을 위한 사업비를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CCTV 안전망을 토대로 유괴·납치 범죄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앞으로도 경찰·학교·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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