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헌법적 사태 유발한 대통령과 정부 각료의 법적 책임 요구, 국회가 분열의 시대 끝낼 것 촉구한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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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NN 서울특파원인 마이크 발레리오 기자가 4일 새벽 2시경 여의도 국회 앞 도로변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남한 대통령이 긴급연설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다”라는 요지로 생방송을 하고 있다. KBS 뉴스 화면 캡처 |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국제환경시민단체인 그린피스도 4일 부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린피스는 성명을 통해 “국제환경시민단체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3일 반헌법적 비상계엄선포를 규탄하며,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위한 시민 움직임에 연대할 것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주의 절차와 가치에 대한 명백한 훼손 행위이다”며 “언론과 출판을 통제하고 집회와 시위의 자유까지 억압하려 했던 이번 사건은, 우리의 기본권이 순식간에 박탈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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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0시경 중무장한 계엄군 수십명이 국회 본관 본회의장 인근 복도로 진입,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YTN 뉴스특보 화면 캡처 |
그린피스는 특히 “위기 속에서 시민들이 직접 행동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전 세계에 증명하였고, 시민은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막고 국회의원이 담을 넘도록 도왔다”며 “이처럼 시민의 힘은 역사적으로 분열과 불의를 극복하고, 화합과 변화를 만들어왔다. 평범한 사람들이 함께 행동할 때 억압의 벽은 허물어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이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다”라고 역설했다.
그린피스는 끝으로 “시민사회는 극심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붕괴 속에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세상은 모두가 참여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과 정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우리 그린피스는 반헌법적 사태를 유발한 대통령과 정부 각료의 법적 책임을 요구하며, 시민 목소리에 응답하여 국회가 분열의 시대를 끝낼 것을 촉구한다. 그린피스는 민주주의 가치 회복에 적극 연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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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서울특파원인 마이크 발레리오 기자가 4일 새벽 2시경 여의도 국회 인근 시위 군중 속에서 생방송으로 보도하고 있는 모습. KBS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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