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가을 자생하는 희귀 버섯…급격한 성장 특징 보여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전국적으로도 쉽게 보기 어려운 희귀 버섯이 한 농가의 사과밭에서 여러 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같은 농가에서 수년째 반복적으로 발견되고 있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원시 운봉읍 화신마을 허인성 씨의 사과밭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것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 5개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모두 둥근 공 모양으로 지름이 10~30㎝에 이르며, 표면은 흰색을 띠고 있다. 크기와 형태가 축구공과 비슷해 일반 버섯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댕구알버섯은 둥근 외형 때문에 눈깔사탕을 뜻하는 ‘댕구알’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물이 풍부한 대나무숲이나 들판, 잡목림 등에서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자생하며, 환경 조건이 급격히 변할 때 발생하고 짧은 시간에 크게 자라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1989년 계룡산에서 처음 발견된 기록이 있으며, 2014년 남원과 담양 등에서 발견된 사례가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매년 같은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사례는 흔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허씨 농가에서는 2021년부터 해마다 4~5개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되고 있다. 이번에도 5개가 한꺼번에 확인되면서 이 농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유와 주변 생육환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희귀한 생물이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은 지역의 자연환경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단순한 화제에 그치기보다 같은 장소에서 매년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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