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0일, 하마리큐아사히홀 공연무대에서 장세납 연주가 최영덕 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송일 씨.(사진= 이승민 도쿄특파원) |
동서양의 악기로 구분되는 장세납과 바이올린을 합주한 이날 공연은 재일동포와 일본 음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과 양’ ‘Caravan’ ‘계곡’ ‘망향가’ ‘찰다슈’ ‘샛별’ ‘한국노래’ ‘여름’ ‘겨울연가’ ‘모영’ ‘모노노케공주’ ‘퀸메들리’ ‘007’s favorite’ ‘Asian Hero’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세납은 태평소를 개량하여 만든 북한이 자랑하는 악기이다. 태평소보다 길이가 2배가 더 길어 음량조절을 섬세하게 할 수 있다. 여러 템포로 기교적인 연주가 가능하며 소리는 밝고 공명이 향상되어 울림이 좋다.
이날 공연은 어울리기 어려웠던 동서양의 악기 장세납과 바이올린이 함께 화려한 음향을 펼쳐 민족음악의 향수와 현대성이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음색공간을 만들어냈다.
▲바이올린과 장세납을 연주하는 가운데에서 가수 리사영 씨가 한복을 입고 '고향의 봄'을 부르고 있다. |
재일동포 가수 리사영 씨도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목소리로 ‘홀로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불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일(SONGIL) 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3세부터 바이올린을 손에 들었고 13세에는 작곡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한국C&L레코드에서 앨범 ‘Nostalgia’로 데뷰, 한국CD 뉴에이지 차트 주간 제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
▲재일동포 바이올리니스트 송일 씨가 연주하고 있다. |
NHK홍백노래자랑, 뮤직 스테이션, TV프로그램에 출연, TV드라마, 게임, 영화, 음악, 사운드 트랙 레코딩에도 참가하고 있다. 또 편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있고 무대음악 연출, 라이브 콘서트 등 도쿄를 거점으로 일본 전국으로 자신의 음악무대로 넓혀가고 있다.
재일동포 최영덕(崔栄徳) 씨는 개량민속관악기를 대표하는 '장세납' 연주의 1인자로 명성을 얻고 있다. 9세부터 장세납을 불기 시작한 그는 한국에도 초대되어 한국국립국악관현악단, 안산사립국악관현악단, 성남사립국악관현악단 등과 공연한 경력이 있고 한국 KBS 러브레터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동경시티휠하모니관현악단, 오사카휠하모닉오케스트라 등과 공연, 전국각지에서 장세납 디너쇼 등 일본과 남북한을 종횡무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
▲재일동포 최영덕(崔栄徳) 씨가 '장세납' 연주하고 있다. |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