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봉림사지 발굴조사단원들이 유적을 살펴보고 있다. |
[로컬세계 유범수 기자] 전북 완주군이 후백제 사찰인 완주 봉림사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18일 완주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후백제시기에 해당하는 층까지의 하강조사와 주변 시굴조사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 당대 사찰의 잔존상태와 범위, 관련 유물들을 확인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완주 봉림사지에는 여러 석조문화재들이 남아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 시마타니에 의해 강제 반출돼 석등(보물 제234호)과 오층석탑(보물 제276호)이 군산 발산초등학교에 위치하고 있다. 또 삼존석불상과 하대석은 1970년대 전북대학교박물관으로 옮겨져 유적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용렬 문화관광과장은 “완주 봉림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 지정추진 등 유적이 후대까지 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완주학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역사재조명사업을 통해 지역 내 향토문화유산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완주 봉림사지 이외에도 금년 하반기완주 경복사지에 대한 매장문화재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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