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방량·근육량·단백질량 등 주요 근육 지표 모두 상승
고단백·올레산 풍부한 수벌번데기, 고령친화식품으로 활용 기대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농촌진흥청은 가천대학교 이해정 교수팀과 함께 국산 수벌번데기를 활용한 고령자 인체 적용 시험 결과, 수벌번데기가 고령자의 영양 보충과 근육 건강 유지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수벌번데기에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아미노산 9종 등 총 18종의 아미노산과 건강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특히 90% 이상이 올레산으로 구성돼 혈중 지질 개선과 항염증 작용이 보고됐다. 수벌번데기는 2020년부터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 고단백(단백질 51.78%)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65세 이상 건강한 고령자 36명에게 국산 수벌번데기 분말을 하루 1포(11.547g)씩 4주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제지방량은 2.6%, 근육량은 2.5%, 단백질량은 2.1% 증가했으며, 몸통 근육량 1.7%, 왼팔 근육량 4.4%, 오른팔 근육량 3.2% 등 주요 근육 지표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벌번데기가 고령친화식품, 단백질 보충식, 기능성 식품소재, 조미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봉과 한상미 과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고령자의 영양 불균형과 근 감소 예방을 위한 고령친화식품 개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식용곤충을 활용해 국민 건강 증진과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벌번데기는 매년 열리는 양봉산물 경진대회에서 ‘초콜릿’, ‘다쿠아즈’, ‘타코’, ‘깐풍기’ 등 다양한 요리와 접목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로컬세계 / 이명호 기자 lmh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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