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2,000여 명 참가…AI 자율주행·드론 활용 종목 신설
로봇 종주도시 위상 강화 및 산업 인재 교류의 장 마련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대구시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전 세계 로봇 인재 2,000여 명이 참가하는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 2025’와 ‘2025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을 동시에 연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로봇 스포츠 대회와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 로봇대회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FIRA 로보월드컵 앤 써밋’에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러시아, 중국, 대만, 이란, 브라질 등 17개국 900여 명의 로봇 유망주가 참가해 직접 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열띤 경연을 벌인다.
경기는 △이족보행 자율로봇 ‘스포츠 리그’ △자율주행차·스타트업 경진대회 ‘챌린지 리그’ △드론 활용 실내 재난구조 레이싱 ‘에어 리그’ △청소년 창의과제 ‘청소년 리그’ 등 4개 리그 46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8월 14일에는 국내외 로봇 연구자와 학생 250여 명이 참여하는 ‘써밋(SUMMIT)’이 열려 로봇·AI 관련 정책 제안과 국제 기술표준 논의가 이어진다.
세계로봇스포츠연맹(FIRA)은 1996년 KAIST 김종환 교수가 창립한 단체로, 매년 회원국 중 개최 도시를 선정한다. 올해는 대한민국 대구가 개최지로 선정됐으며, 내년에는 캐나다 마크햄에서 열린다.
8월 11일부터 14일까지는 ‘2025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도 함께 열린다. 전국 초·중·고 학생 766개 팀, 1,300여 명이 참가해 AI 자율주행, 로봇 애슬레틱스 등 10개 종목 29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룬다.
주요 종목인 AI 자율주행은 로봇이 조종 없이 트랙을 따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로봇 애슬레틱스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 최대한 빠르게 목적지로 이동하며 속도와 미션 수행 능력을 겨룬다. 올해는 가상현실(VR)과 드론 기술을 접목한 ‘드림디자이너스 VR’과 ‘에어로봇 챌린지’ 종목이 신설됐다.
대회 성적 우수자에게는 오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대구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다수의 국책기관, 대학이 집적돼 있고, 글로벌 로봇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가 본사를 둔 로봇산업 거점 도시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5만여 평의 ‘국가로봇 테스트필드’를 구축 중이며, 로봇 분야 최초로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돼 로봇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참가 학생들이 세계적 수준의 로봇 경진대회를 체험하고 글로벌 로봇인과 교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로봇 인재 양성과 로봇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박세환 기자 psh78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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