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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2년 제작돼 전주 경기전에 봉안된 어진‘태조 어진(국보 제317호, 조중묵 등 作, 어진박물관 소장)' <사진제공=문화재청> |
[로컬세계 김림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조선 왕실의 어진(御眞)과 진전(眞殿)’ 특별전을 내일(8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어진은 왕의 초상화를, 진전은 왕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의례를 행하는 건물을 말한다.
지난 1954년 피난지인 부산의 보관창고에서 일어난 화재로 조선 왕실 어진은 대부분 소실돼 그 중 극히 일부의 어진만 손상된 채로 남아 있다. 그러나 국립고궁박물관은 남아 있는 어진에 대한 보존처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주요 어진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어진과 진전의 역사’, ‘조선 시대 어진 제작 체계’, ‘또 한 분의 왕, 어진’, ‘어진 봉안 공간인 진전’, ‘어진 봉안용 회화’, ‘진전 의례’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된다.
어진뿐만 아니라 어진을 직접 그린 ‘어진화사(御眞畫師)’의 작품들을 통해 당대 인물화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태조 진전과 여러 임금의 어진을 보관한 영희전(永禧殿), 창덕궁 선원전(璿源殿) 등 주요 진전들을 기록물과 회화 자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들이 더욱 구체적으로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창덕궁 구선원전과 신선원전을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답사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지와 함께하는 전시해설’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어진의 예술적 가치 뿐 아니라, 조선 왕실의 어진이 가지고 있는 위상과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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