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거나, 이유 없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경험하면 피로나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카페인 섭취, 수면 부족, 긴장 등으로도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우심방 상부의 동성결절에서 발생하는 규칙적인 정상 자극 대신, 심장의 좌우 심방 여러 부위에서 매우 빠르고 불규칙한 전기 자극이 발생해 정상적인 박동이 깨지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피로감, 운동 시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심방이 정상적인 간격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빠르고 불규칙하게 움직이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심방 내에 혈액이 정체되고, 이로 인해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혈전이 혈류를 따라 대동맥과 경동맥을 거쳐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색전증, 즉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심방세동은 초기에는 일시적이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 또한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일반 심전도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일반 심전도는 약 10초간의 심장 박동만을 기록하기 때문에 두근거림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란병원 내과 심혈관센터 황흥곤 부장은 “일반 심전도는 짧은 시간 동안의 심장 박동만 확인하기 때문에 검사 시점에 증상이 없으면 이상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홀터검사는 일상생활 중 24~72시간 동안 심장의 전기 신호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므로 심방세동을 비롯한 다양한 부정맥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홀터검사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있을 때, 건강검진에서 부정맥이 의심되거나 심전도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에 고려할 수 있다.
황흥곤 부장은 “심방세동 치료는 환자의 연령, 증상, 동반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며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한 항응고제와 심박수를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약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심방세동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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