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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
[로컬세계 박세환 기자] 익명의 60대 남성이 1억 2000여 만원의 거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 60대 남성이 1억 2000여 만원의 수표 한 장과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모를 전달해 왔다.
극구 이름을 밝히지 이 남성은 그동안 꾸준한 기부를 통해 대구지역에서는 ‘키다리 아저씨’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2012년 1월 처음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익명으로 1억 원을 기부했고, 2012년 12월에는 사무실 근처 국밥집에서 1억 2300여만 원을, 2013년 12월에는 사무실 근처로 직원을 불러내 1억 2400여 만원을, 그리고 지난 해 12월에는 사무실 근처 식당으로 직원을 불러내 1억 25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올 해 기부까지 포함하면 이 남성의 누적기부액은 5억 9600여 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의 뜻을 전하는 직원에게 이 남성은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가장 소외된 이웃부터 잘 쓰일 수 있게 해 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대구시민들을 대신해 매년 잊지 않고 거액의 성금을 기부 해 주신 키다리아저씨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자님의 뜻에 따라 소중한 성금을 대구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여 더 큰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9억 5000만 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희망2016나눔캠페인’에서 현재 27억 8000여만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는 40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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