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어제(1일) 0시까지 접수 받은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과 관련 신고 사례 총 68건 중 49명이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의심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7개 의료기관에 분산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의심환자 49명은 모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내 상시 근무자로 일반 교수연구실에 있던 1명을 제외한 48명은 모두 4~7층의 실험실 근무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증상은 지난 19일 최초로 발생했으며 25일에서 27일 사이에는 집중적으로 증상이 발생했다.
의심환자들은 초기에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기침 등 주로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중증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입원한 의심환자 중 6명은 현재 증상이 호전되고 있으며 나머지도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 의심환자 동거인 83명 중에서도 발열,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1일까지 세균·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인체 검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특이적인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검사 결과 4명이 라이노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라이노바이러스가 현재 국내에 유행 중인 감기 바이러스의 하나로 이번 호흡기 질환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 대상자도 확대됐다. 기존 동물생명과학대학 학생과 교직원 964명 외에 해당 건물을 정기적으로 출입하는 타 단과대학생 등 508명을 추가해 현재 총 1472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현재까지 특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SK그룹 채용시험 응시자 527명 중 증상이 발생하면 109 콜센터로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체계도 유지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물생명과학대학 출입자를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조사를 시행해 발병의 위험요인과 전파경로를 규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행 상황을 수시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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