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테마상품 운영, 글로벌 강원관광 경쟁력 강화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 |
[로컬세계=전경해 기자] 강원관광재단은 전국 최초로 18개 시군의 출연금으로 설립됐다. 최성현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강원관광재단(이하 재단)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위해 재단을 방문한 날, 입구 전광판에 방문자를 환영하는 문구가 눈에 띈다.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감지되는 첫인상이다. 최 대표이사는 역대 이사 중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강원 관광의 로드맵을 재설계 중이다.
지난해 최 대표이사는 취임과 함께 ‘특별한 여행, Gangwonderful!’을 슬로건으로 만들었다. 재단이 강원도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일상이 여행’이 되는 특별하고 멋진 경험을 선사하는 기관이 될 것을 약속하는 문구다.
최 대표이사는 “18개 시군 각각의 특성에 맞는 관광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모든 시군이 고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강원도는 한국 관광에 관심이 높은 전 세계 한류 팬과 동남아, 중화권, 일본 등 핵심시장을 타킷으로 삼고 있다. 바다와 산, 동계스포츠와 축제 등으로 사계절 테마상품을 운영하고 글로벌 강원관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이사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0개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연계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2만4435명이 방문해 숙박을 유치하고 지출액은 약 300억원을 달성했다”며 “강원도가 지난해 전담여행사를 운영해 전년 대비 45%의 성장세를 보였다. 관광관련 취업과 생산, 부가가치 등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여행업계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 등 다각적인 홍보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강원댕댕여지도, 댕댕 트레인 등 반려견 동반 가능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취합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그는 “반려동물인구 1,500만 시대에 맞춰 2021년 9월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카페, 관광지, 체험과 동물병원, 숙방, 식당 등 570여개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이사는 “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해 반려견 동반 가능 관광 정보와 도내 다양한 음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관광사이트 및 SNS 채널을 통해 맛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이사는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원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해 시군과 협력한 관광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몇몇 지자체의 축제 중심의 한시적인 관광상품이 상시 관광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재단이 2021년부터 ‘운탄고도 1330’ 관련 사업들을 운탄고도가 지나가는 정선, 태백, 영월, 삼척과 추진 중에 있다. 지역별, 코스별 트레킹, 트레일 러닝, 캠핑행사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운탄고도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강원도는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로 출범했다. 재단이 추구하는 ‘특별한’ 강원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놓였다. 최 대표이사는 특자도 규제 완화로 강원도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관광상품이 훼손되지 않기를 소망했다.
무분별한 난 개발로 환경단체와 제주 도민들은 규제 완화 정책이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 우려했다. 실제로 제주도만의 생태 가치 훼손이 주민들의 삶의 질 악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자유도시가 되면서 중국 등 해외자본이 유입돼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지방자치제도의 핵심은 주민임에도 국내외 거대 자본에 포커스가 맞춰져 가고 있어 우려된다는 시각도 있다.
최 대표이사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출범 전부터 제주의 사례를 충분히 연구해 지방의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강원의 자연과 청정자원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부터 강원 관광 SNS 홍보 채널을 운영한다. 최 대표이사는 “인스타그램은 MZ세대를 페이스북은 40~60대를 주요 타킷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충주맨 사례에서 알수 있듯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홍보 역시 대세”라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려면 영상 제작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예산 투자 대비 효과가 불확실해 미온적”이라고 했다. 이어 “한 가지 채널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쇼츠영상 위주의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 |
재단은 관광수요의 다양화에 대비한 관광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최근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이 단체에서 개별관광으로 변화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패턴에서도 개별관광(자유여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지에서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다양해진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세심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청소년층에, 중장년층은 치유와 회복, 휴식을 주제로 웰니스 프로그램이 적합하다”며 “스포츠와 액티브, 트레킹 등은 20~40대 관광객에게 각광받는 프로그램이다. 강원도만의 자연을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온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이사는 강원도가 대한민국 관광 1번지, 글로벌 관광도시가 될 것을 확신한다. 최 대표이사는 글로벌 강원관광 전문기관의 수장, 그 중심에 선 그의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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