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 사상 첫 한자리 공개…동래부 평화외교 역사도 조명
7일부터 8월 30일까지 무료 관람…도슨트·야간개장 등 연계 프로그램 운영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부산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기념해 오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특별기획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조의 기록문화와 왕실 문화, 동래부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외 교류의 역사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조선왕조 의궤, 조선왕실 어보·어책,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비롯해 '영조 어진', '철종 어진', '동궐도', 백자 달항아리 등 국보와 보물급 유물을 포함한 166건 195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기록의 나라, 조선', '조선 왕실의 상징과 품격', '조선의 창, 동래부'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국정 운영과 국가 행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보존한 조선의 기록문화를 소개하며, 2부에서는 왕실의 권위와 예술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을 선보인다. 3부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평화 교류 거점이었던 동래부의 역사와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통해 외교와 문화교류의 의미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조선왕조실록' 4대 사고본인 정족산·태백산·오대산·적상산 사고본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공개된다는 점이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대표적인 국가 기록물로, 조선은 전란과 화재에 대비해 여러 사고에 나눠 보관하는 체계를 유지해 왔다.
다만 태백산 사고본은 오는 8월 2일까지 한정 공개돼 4대 사고본을 모두 관람하려면 해당 기간 내 전시장을 방문해야 한다.
전시 기간에는 오디오 가이드와 도슨트 해설, 큐레이터와의 역사 나들이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다만 대체공휴일인 8월 17일은 정상 개관하고 다음 날인 18일 휴관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기간인 7월 17·18일과 24·25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박물관 야외정원에서는 현대미술가 한원석 작가의 특별전 연계 설치 프로젝트 '환월(Re:moon)'도 8월 30일까지 함께 선보이며, 야외정원은 매일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조선 왕조가 남긴 기록유산과 왕실 문화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미래 세대에 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를 계기로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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