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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칼라(74) 수녀(가운데)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6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로컬세계 김경락 기자]‘푸른눈의 천사’ 강칼라 수녀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강칼라(74) 수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6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48년간 소외 이웃과 함께하며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강 수녀는 고국 이탈리아에서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62년부터 수녀원에서 선교사로 봉사활동을 하던 중 꽃다운 25세에 한국 선교사로 지원하여 전쟁 고아 등 결손가정 아이들과 취약계층 여성 등 소외된 이웃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사회사업과 치료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1995년부터는 고창읍 호암마을에 정착해 한센인들의 치료와 그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교육기관(덕천초교 분교)를 유치하는 등 헌신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지역에 희망의 꽃을 피웠다.
현재까지도 호암마을에서 한센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돌보며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있는 강 수녀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자랑스런 대한민국 한센인 대상’을 수상하고 올해 ‘고창군 애향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 수녀는 “호암마을 주민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면서 이곳에서 삶의 기쁨을 얻고 행복을 나누는 삶을 살아왔다”며 “함께 걸어온 이 길을 남은 여생도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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