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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전승원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 세종로 일대 도로구간 557m 유지보수를 하면서 돌(고흥석) 포장자리를 아스콘으로 군데군데 임시 땜 방식으로 메꾸면서 전체가 흉물스럽게 변해 이곳이 관광명소인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광화문 세종로는 2008년 중반 착공이 시작되어 은행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오늘날 광화문 광장이 탄생했다.
당시 주변경관을 고려하여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돌 포장으로 바꿔 2009년 개설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파손되고 침하되면서 움푹 패여 들어 간 곳 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때문에 서울시가 돌 포장의 원상복구로 관광명소로서 보존가치를 높여야 함에도 임시방편으로 아스콘으로 땜질 보수하는 식으로 응급복구를 해오고 있어 도로관리에 헛점을 드러냈다.
일부에선 관광명소 주변도로를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할봐에야 광화문 공원으로 조성하는게 났지 그 많은 예산을 들여 도로수명까지만 바라보고 건설을 했겠느냐며 탁상행정의 전형적 사례라고 지적한다.
이 구간은 서울시 도로포장관리팀에서 도로포장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북부도로사업소에서 정비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박기열 교통위원장은 “광화문 세종로는 관광객들이 세종대왕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과 함께 즐겨찾는 명소여서 돌 포장의 차도역시 관광자원으로 인식해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보존성이 높다 할 것인데 서울시가 하늘만 쳐다보고 미숙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서울상징의 (땅에도) 전체 이미지 콘셉트 차원에서 특별지역 관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요즘 관광특수를 맞는 이 때 문화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면서도 “오히려 작은 하나를 놓치지 않는 꼼꼼한 서울행정이 가슴에 와 닿을 때 기억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게 될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세종로를 자주 지난다는 한 운전자는 “이곳을 지날때면 비포장도로를 달리듯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려 웃음이 절로 난다”며 “서울의 중심 광화문 도로가 이래서야 관광의 메카로서 외국인 손님에게 안내 할 수 있겠느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시 광화문 세종로 모습은 답답한 광화문 사거리의 분위기를 탁 트이게 하여 멀리서도 광화문 전체가 보일 수 있도록 2009년 후반 완공과 함께 옛 모습 육조거리가 조성 되는 등 차량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공간이 전환되었다.
이종휘 도로포장관리팀은 “도시시설기반 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세종로 도로구간은 도로건설사의 하자보수가 작년에 끝나 올해부터 서울시가 예산을 들여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같은 돌 포장으로 하면 좋긴 한데 안전상 그러지 못하고 있어 응급복구 방법으로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현재 원상복구 계획은 2015년까지 세워놓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예산낭비와 관광객에게 서울이미지 추락 등은 인정한다면서도 내후년 까지는 응급복구 방침 외에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최진규 북부도로사업소 담당은 “침하로 인한 부위만 아스콘으로 응급복구를 하고 있다”며 “(서울시 지침에 따라) 원상복구 등 작업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지 사업소가 임의대로 할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하자보수 기간이 끝난 관계로 세종로 돌 포장구간 557m를 유지보수 하는데 10월 현재까지 약4억 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총공사비는 456억이 투입됐다.
도로는 파손상태, 침하수준, 도로수명 등등을 감안하여 정책을 입안 한다. 현재 세종로 도로 유지보수 구간은 870평방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한 면을 붙이고, 나머지를 차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광화문의 역사가 재탄생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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