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위에 싹튼 사랑…5개區 초교 1~2학년 대상 무상급식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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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5개 자치구에서 동일한 방침으로 초등학교 1, 2학년 무상급식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사진은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모습. 대전시가 오는 6월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상급식을 5개 자치구가 동일하게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덕구의 초등학교 학년별 무상급식 시행과 관련한 건의사항에 대해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심의한 결과, 시민들의 혼란방지를 위해 5개 자치구가 동일하게 무상급식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
앞서 대덕구는 관내 초등학교 1~6학년까지 어려운 계층부터 지원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일임해 주면 시비 60%, 구비 20%, 교육청 20% 예산지원 범위 내에서 참여하겠다는 내용을 시에 건의했다.
그러나 대전시학교급식심의위원회는 현재 시교육청 기준에 따라 무상급식 대상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또 다시 대덕구 안대로 추진할 경우 무상급식 대상 저소득층 선정기준의 어려움이 있고 일선 교사의 업무량 과중 등을 감안해 대덕구 차원의 별도 시행은 불가하다고 결정했다.
또 대덕구는 학년별로 저소득층부터 무상급식을 실시해 언제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안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심의위원회는 선별적 무상급식 확대에 따른 학생간의 위화감 조성을 방지하고 행정비용 낭비의 최소화, 시민 혼란방지를 위해 5개 자치구에서 동일하게 무상급식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시는 학교무상급식의 접근은 복지 차원이 아닌 헌법 제31조 제3항에 근거한 의무교육의 일환이며 선별적 무상급식을 확대하자는 주장은 자칫 부의 서열화 내지는 가난한 순위 공개로 비춰 질수 있다는 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시는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학부모, 학생간의 위화감이 사라지고 학생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함은 물론 경제적으로는 환산 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책상위에 꽃핀 희망…동부교육청 중증장애아에 찾아가는 학습지도
대전동부교육지원청의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장애로 학교를 가기 어려운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중증장애 학생의 개별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부터 교사가 직접 찾아가는 재택순회교육을 실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애로 학교 수업을 받지 못하던 특수교육대상자에게 교사가 직접 찾아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정규교육과정인 재택순회교육은 주 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이 제도는 특수교육지원센터 및 순회학급에 배치된 특수교사, 학생이 소속된 학교와 학부모가 연계해 지속적인 상담과 협의를 통해 학생에게 적합한 개별화교육계획을 수립하고 필요로 하는 특수교육관련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를 고려한 1대 1 개별수업을 기본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 계획에 의해 소그룹수업의 형태로 진행된다.
재택순회교육은 학습수준 파악 및 학부모 상담을 통해 본격적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초등 21명, 중등 7명을 지원하고 있다.
재택순회교육을 받은 한 학부모는 “재택순회교육이 있다는 걸 알기 전에는 우리 애를 어떻게 학교에 보내나 걱정이 앞섰다”며 “이렇게 집까지 찾아와서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예전에는 공부에 흥미도 없고 하기 싫어했는데 수업이 있는 날이면 억지로 데려가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를 하고 있다”며 “선생님 오시면 아이 눈빛이랑 표정이 밝아지는 등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강홍식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동이 어려워 학교에서 수업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재택순회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교육수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라며 “중증장애학생의 교육복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컬대전 = 정해준 기자 j4111@segye.com
- 기사입력 2011.04.04 (월) 14:00, 최종수정 2011.04.04 (월)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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