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전 군민 농어촌버스 ‘무료 시대’ 연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 2025-12-27 00:08:03

내년 1월 5일부터 무임교통카드 발급…영양동행버스 전면 무료
청송군 전면 무료버스 시작으로 경북 농어촌 교통복지 확산 가속
경북 영양군청 전경. 영양군 제공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 경북 영양군이 내년 1월 5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 무료화를 시행한다. 

이번 정책은 지난 7월 도입된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승차 제도를 전 군민으로 확대한 것으로, 영양군민이면 누구나 무임교통카드를 발급받아 관내 농어촌버스인 ‘영양동행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임교통카드는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은 본인 방문을 원칙으로 한다.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가 가족관계 확인 후 대리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 등 기존 우대 교통카드를 소지한 경우, 영양군 무임교통카드 발급 시 기존 우대 기능이 해지될 수 있어 신청 전 담당자의 안내를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 18개 시·군이 공동 추진 중인 70세 이상 농어촌버스 무료화 사업은 어르신 만족도 100%, 일반 군민 선호도 84%를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영양군은 이번 전 군민 무료화 시행을 통해 이용 만족도와 이용 패턴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향후 대중교통 노선 개편과 교통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영양군은 2026년부터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국민에게 이용 금액을 환급하는 ‘K-패스’ 사업도 도입할 예정이다. 

영양에 주소지를 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제휴 카드사를 통해 K-패스 카드를 발급받은 뒤 홈페이지나 앱에 가입하면 전국 어디서나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이인수 영양군 농촌경제과장은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승차 도입을 계기로 농어촌버스 교통카드 결제가 가능해졌고, 내년에는 전 군민 무료화와 K-패스 도입으로 교통 복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이용 만족도와 패턴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교통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3년  1월 1일 청송군의 전면 무료버스 운행을 시작으로 경북도 내 농어촌 지역 전반으로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이 확산되면서, 농촌 지역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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