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4일 해운대 폐장으로 여름 해수욕장 운영 종료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9-09 08:01:13

올해 방문객 2천156만 명…코로나 이후 최다 기록
다대포, 특화 콘텐츠로 방문객 두 배 증가
해운대해수욕장 14일 마지막으로 올여름 8개 해수욕장 운영을 종료한다.[해운대해수욕장] 관련 사진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시는 오는 14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끝으로 올여름 지역 내 8개 해수욕장 운영을 마무리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21일부터 부분 개장했던 해운대와 송정을 포함한 8개 해수욕장은 약 3개월간 운영됐다. 송정 등 7곳은 8월 31일 이미 문을 닫았으며, 해운대만 연장 운영 후 오는 14일 폐장한다.

시에 따르면 올해 9월 7일 기준 부산 해수욕장 누적 방문객은 2천156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31%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최다 기록이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폐장 시점 기준 방문객 1천만 명 돌파가 유력해 전국 대표 해수욕장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폭염 장기화에 따른 운영 기간 연장과 체험형 공간 조성이 방문객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해운대 ‘바다 황톳길’, 송도 ‘즐겨락 페스티벌’, 광안리 ‘패들보드’, 송정 ‘서핑’ 등 힐링·문화·체험형 프로그램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올해 연안정비 사업 이후 재개장한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은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다대포는 ‘부산바다축제’, ‘선셋영화제’, ‘키마위크(KIMA WEEK)’ 등 특화 이벤트 효과로 전년 대비 방문객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족과 젊은 층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시는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재난전광판, 안내방송,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주요 해수욕장에는 해파리 방지망을 설치하고 수질검사, 안전시설 점검, 야간 입수 통제 등을 철저히 시행했다. 또 지자체·소방·해경과 민간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해 물놀이 사고 예방에도 힘썼다.

폐장 이후에도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순찰과 계도 활동을 이어가고, 입수 자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과 현수막도 설치한다.

박형준 시장은 “올여름 부산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성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앞으로도 사계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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