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4년 연속 출생아 증가…임신부터 돌봄까지 지원 확대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 2026-09-15 08:40:14

올해 상반기 출생아 1,629명…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
첫째 출산 790만원 상당 지원·아빠 육아휴직장려금 등 맞춤형 정책 강화
2026년 5월 5일 강남어린이회관에서 진행한 어린이날 행사_스포츠놀이실. 강남구 제공

[로컬세계 = 문수정 기자]서울 강남구가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과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출생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출생아 수 변화가 정책 효과만으로 나타난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추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남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연속 출생아 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3.3%다. 2026년 상반기 출생아 수는 1,6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다.

강남구는 임신 단계부터 출산 초기 경제적 지원, 돌봄 공백 해소, 보육서비스 제공까지 출산·양육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정책이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는 소득 기준 없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고,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관리를 위한 모자보건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출산 초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첫째·둘째 자녀에게 200만원, 셋째 자녀 300만원, 넷째 이상 자녀에게 500만원의 출산양육지원금을 지급한다. 첫째·둘째 자녀 지원금은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수준으로, 첫째 자녀 출산 가정은 국가와 서울시 지원을 포함해 출산 첫 달 기준 79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빠의 육아 참여를 돕기 위한 제도도 새롭게 도입했다. 강남구는 2026년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육아휴직 남성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306명에게 총 1억7,63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했다.

돌봄 지원도 확대했다. 아이돌보미가 가정을 방문하는 아이돌봄서비스에는 올해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인 122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아이돌봄사 250여명을 확보했다.

정부 지원 대상인 기준 중위소득 250% 이하 가정 외에도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이용 가정에 본인부담금의 50~100%를 추가 지원한다.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영유아를 위한 시간제보육실은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7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대치·수서·논현·삼성 육아종합지원센터 4개소의 강남구형 시간제보육은 보육료 전액을 구비로 지원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지역별 보육 수요를 반영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을 1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남어린이회관과 공공형 실내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 등 놀이·교육·돌봄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김현기 구청장은 “4년 연속 이어진 출생아 수 증가는 강남구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임신과 출산, 육아, 돌봄까지 아이를 키우는 모든 가정에 실질적으로 힘이 되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수정 기자 sj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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