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2025~26 겨울철 선제적 제설대책 가동…도로열선·결빙방지 아스팔트 확대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1-20 08:06:51

역대급 폭설 경험 반영해 5단계 비상 대응 체계 구축
주민·민간 협력 통한 ‘안전한 겨울’ 목표…근로자 안전·민원 대응 강화

박준희 구청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 제설대책 추진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관악구는 관악산 자락의 급경사 도로 특성에 따라 기상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26년도 겨울철 제설대책을 선제적으로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오는 2026년 3월 15일까지를 동절기 제설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운영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본부장인 구청장을 중심으로 13개 반으로 구성되며, 기상청 눈 예보와 적설량에 따라 1~3단계 보강 단계를 포함한 총 5단계 비상단계를 발령한다. 재난안전상황실은 24시간 운영되며,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제설 작업을 지휘한다.

구는 마을버스 주요 구간인 ▲구암길 ▲국회단지길 ▲난곡로 등 급경사지 도로에 대한 제설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도로열선 시스템을 기존 9.7km에서 12.7km로 확대 설치를 완료했다. 또한, 솔밭로 등 2개 구간에 결빙방지 아스팔트 포장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블랙아이스 문제 해결에 나섰다. 시범 구간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추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민원과 근로자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제설전진기지 현대화 공사를 통해 제설제 이동과 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을 최소화하고,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붕과 배수로를 설치했다. 21개 동 주민센터에 제설제를 전진 배치하고, 필요 시 최대 2회까지 보충하도록 해 폭설 등 비상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보행로와 취약 구간 제설을 위해 민간용역 제설팀과 도로 순찰팀, 민원 처리팀을 배치하고,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민간인력 제설기동반 등과 협력하는 ‘주민과 함께하는 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초겨울 추위가 빠르게 찾아온 만큼, 선제적인 재난 대비와 강화된 제설 인프라를 통해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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