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공연 11만명 몰렸다…도시 전체가 축제장 된 'K-관광 실험' 성공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6-18 08:30:54
러브송라운지·드론쇼·포트빌리지 흥행…관광소비·지역경제 파급효과 확산
공공숙박·웰컴센터 운영으로 외국인 편의 강화…체류형 관광모델 고도화 추진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11만 명이 찾은 BTS 부산 공연이 대형 공연과 관광, 콘텐츠, 지역경제를 결합한 '도시 전역 축제화'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과 연계해 추진한 '도시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팬들이 몰리며 양일간 총 11만여 명이 관람했다. 관람객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으로, 부산이 글로벌 K-팝 공연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도시철도 220회 이상 증편·연장 운행, 부산김해경전철 48회 증편, 시내버스 배차 간격 단축 등 특별수송대책을 가동했다. 또 전세버스 전용 주차장과 공연장 주변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시와 경찰·소방·교통공사 등 4천790명의 현장 인력을 투입해 중대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공연과 연계한 도시 전역의 축제 프로그램도 흥행을 이어갔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웰컴 투 부산' 환대 주간을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 8천200명에게 관광 안내와 기념품을 제공했다. 부산역 웰컴센터는 외국인 비중이 75.8%에 달하는 2만6천여 명이 이용했으며, 짐 보관·배송 서비스 등 편의 지원도 이뤄졌다.
해운대 구남로 러브송라운지에는 10만여 명이 찾았고, 부산항 제1부두 '포트 빌리지 부산 2026'는 공연 기간 5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광안리해수욕장 드론 라이팅쇼는 양일간 5만4천여 명이 관람하며 공연장 밖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연 특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부산역·광안리·해운대 관광기념품점 3곳의 공연 기간 일평균 매출은 약 854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 특히 부산역점은 일평균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6% 급증했다.
방탄소년단 테마 시티투어버스에는 700여 명이 탑승했고, 부산 미식 가이드북은 영문과 국문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네이버 'BE LOCAL' 캠페인과 연계한 부산 로컬 저장 리스트 조회 수도 3만 건에 육박했다.
시는 공연 기간 숙박 수요 급증에 대응해 종교계·대학·공공기관과 협력해 26개 기관, 295객실을 공급하고 1천776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시민이 직접 숙소를 제공하는 '갈매기 둥지 스테이'에는 외국인 관광객 54명이 참여해 민관 협력형 숙박 모델로 주목받았다.
시는 통신·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과 부산연구원 연구를 통해 이번 행사의 관광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결과를 향후 글로벌 메가 이벤트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정책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공연과 연계 프로젝트는 대형 공연이 도시 전체를 K-관광 무대로 전환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 한 편'을 넘어 도시 전체를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사례다. 부산이 글로벌 이벤트를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새로운 도시관광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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