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착공…“야구도시 위상 강화”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9-16 09:12:49
KBO 유물 4만9천여 점 활용…2026년 10월 완공 목표
전시장·명예의전당·수장고 갖춘 복합 야구문화 공간 조성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한국 야구 120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여는 상징 공간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16일 오후 2시 기장군 야구테마파크 내 사업 부지에서 한국야구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건립 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정종복 기장군수를 비롯해 시·군의원, 야구계 인사,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2011년 KBO가 추진한 ‘한국 야구 10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시작돼 부산시와 기장군의 공동 유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이후 부산시·기장군·KBO는 3자 협약을 맺고 시는 건립비 지원, 기장군은 부지 제공, KBO는 전시물 확보를 맡아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국야구명예의전당은 연면적 2천998㎡ 규모로 2026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KBO가 보유한 4만9천여 점의 야구 유물을 활용해 조성되며, ▲1층 전시장에서는 한국 야구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소개하고 ▲2층 명예의전당에서는 헌액자와 명장면을 인공지능 기반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다. ▲3층은 수장고와 사무 공간으로 운영된다.
시는 이 공간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야구의 빛나는 순간을 추억하고 세대 간 교류와 문화 확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야구테마파크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야구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 복합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한국야구명예의전당 착공은 한국 야구 120년 역사를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이곳을 한국 야구의 역사와 영광의 상징이자 ‘야구도시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