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 선포 99주년 기념식 도쿄서 열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18-02-09 08:53:11

▲재일본한국YMCA 이청길 이사장이 개식사를 하고 있다. 이승민 기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 8일 3·1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도쿄 ‘2·8독립선언’ 선포 99주년 기념식이 재일본한국 YMCA 한국문화관에서 개최됐다.

재일본한국 YMCA가 주최한 이날 기념식에는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 이찬범 주일한국대사관 총영사,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 임삼호 민단중앙부단장, 한국YMCA전국연맹 황진 이사장, 서울YMCA양총재 이사장과 김인복 재단 이사장, 광복회원, 애국지사 유가족, 재일교포, 유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도쿄한국학교 어머니합창단의 ’2·8독립선언의 노래’로 시작해 국민의례, 개식사, 기념사, 성경봉독, 기도, 2·8독립선언서 낭독, 치사, 합창, 축도,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도쿄한국학교 어머니합창단이 '아름다운 강산'을 노래하고 있다.
개식사에서 이청길 재일본한국 YMCA 이사장은 “2·8 독립 선언은 일본의 불법적인 국권침탈에 맞서 1919년 2월 8일 조선의 유학생들이 일본의 심장부 도쿄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선언했던 장엄한 날이다.

또한 독립선언을 외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항일민족운동을 전개, 3·1독립운동의 모체가 되었고 각종 민족운동, 사회운동, 국내외의 항일운동으로 이어지는 원동력이 되어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 수립과 각종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당시 세계의YMCA와 기독교학생운동, 중국의 5.4운동, 인도의 독립운동 등 제 1차 세계대전 후 민족독립운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2.8독립선언으로 체포된 학생들의 구원을 위해 후세타츠지를 비롯한 일본인 지식인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재일본한국YMCA는 내년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의 지원으로 2008년에 개설한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을 보다 더 확충하고 영화 ‘2·8독립선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2·8정신을 토대로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애국애족의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은 기념사에서 “다가오는 2019년은 2·8독립선언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부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자유와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다양한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서대문 독립공원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고 독립유공자를 한 분이라도 더 찾고자 일제강점기 수형기록 전수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학술포럼과 100주년 기념음악 제작 등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찬범 총영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찬범 주일본한국대사관 총영사는 “2·8독립선언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민족자결, 민주주의, 정의에 대한 의지를 확산시켜 식민주의의 억압 아래 있던 많은 민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제공했다.

2·8독립선언은 99년 전 일본에 대한 독립투쟁이었지만 오늘날 일본은 민주화를 이루어 2·8독립선언의 보편적 가치를 받아드린 국가가 되었다. 지금은 우리와 중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더욱 좋은 한일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선열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상생과 협력을 추구해나갔으면 좋겠다. 또한 재일동포분들이 더욱 어깨을 펴고 당당히 일본에서 살아가실 수 있도록 재일동포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민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회장이 2.8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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