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빌라관리사무소’ 범죄예방대상 공동체치안 최우수상 수상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0-29 09:07:38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주민 체감 안전도 높여

이순희 강북구청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제10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수상과 관련해 업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강북구가 추진 중인 ‘빌라관리사무소’ 사업이 ‘제10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공동체치안 분야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지역의 생활 불편 해소와 안전망 구축을 동시에 실현하며 정책의 실효성과 혁신성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경찰청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은 지역사회 중심 치안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민‧관 공동 범죄예방 활동을 확산하기 위해 매년 우수 기관과 단체를 선정한다.

‘빌라관리사무소’는 강북구가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다. 빌라 등 소규모 공동주택이 전체 주택의 약 40.9%를 차지하는 강북구는, 신축이 어려운 고도제한 지역과 관리 주체 부재로 청소, 주차, 방범 등 주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순희 구청장은 “골목 곳곳에서 주민들이 쓰레기나 주차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며, 공공이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사업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2023년 3월 번1동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빌라관리사무소는 전담 매니저를 배치해 △공용구역 청소 △시설물 정비 △안전 순찰 등 기본적인 주거환경 개선 업무를 수행하고, 이후 △비상벨·방범조명 설치 △CCTV 설치 △빈집 점검 △무료 법률상담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매니저가 골목을 수시로 순찰하며 주민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안전’이 실현되고 주민 체감 안전도도 크게 높아졌다.

주민 만족도 역시 높다. 첫 시범지인 번1동에서는 주민 94%가 사업에 긍정적 평가를 했고, 88%가 확대를 희망했다. 주민들은 “쓰레기 문제로 이사를 고민했지만, 이제는 이사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현재 빌라관리사무소는 미아동·송중동·수유2동, 삼양동·송천동·수유1동·수유3동 등 총 8개 권역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강북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범죄 취약지역에는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을 적용해 방범 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빌라관리사무소가 없는 권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빌라관리사무소의 실효성과 범죄예방 효과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구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촘촘한 생활안전망을 구축해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강북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