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스로드 런너 5천km 달려 도쿄 도착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localsegye.co.kr | 2015-08-06 08:53:32

1만 5000㎞ 전국일주 3분의 1 소화
▲‘피스로드 2015’ 런너 환영식에서 피스로드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다. 사진 이승민.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남북통일을 기원하면서 불볕 더위 속을 달려온 피스로드 2015’ 런너들이 5일 도쿄 신주쿠중앙공원에서 도착식을 가졌다.

일본 평화통일연합 오츠카 가츠미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독한 폭염 속에서도 일본 최북단을 출발해 도쿄까지 무사히 도착한 런너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지난해에는 14개국이 참가했는데 올해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120개국이 참가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세계평화를 위해 페달을 밟고 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한일 양국의 우호친선과 세계평화 실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피스로드2015’ 런너들은 지난 달 20일 일본의 최북단 북해도에서 출발식을 갖고 연인원 1500여명의 런너들이 각 도시와 마을을 자전거로 총 5000km를 달려 5일 도쿄에 도착했다.

도쿄에 도착한 런너들은 이슬람 예배당과 한국대사관 등을 방문해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과 평화와 안정에 대한 메시지를 낭독하고 전달했다.

평화통일연합 송행철 사무총장은 “앞으로 남은 1만㎞의 여정에 자전거를 타고 참여하게 될 참가자는 2500여명으로 예상이 된다”면서 “일본 전국일주 약 1만 5000㎞ 를 총 4000여명의 런너들이 자전거로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로드는 국경·종교·인종을 초월해 아프리카 32, 중동 2, 유럽 25, 아시아 19, 남미11, 중미14, 북미 3, 오세아니아 6개국 등 총 120여개국이 참여, 행진·자전거·자동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동참하는 평화행사로 전 세계인의 평화의지를 모으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일본 신주쿠중앙공원에 도착한 ‘피스로드2015’ 일본런너들을 맞이하는 도쿄시민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이승민.

특히 이 행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부터 칠레의 산티아고까지 연결되는 루트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전 세계를 하나의 길로 연결함으로써 세계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어 지구촌의 평화시대를 열어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런너들은 오는 8월20일 마지막 행선지 시모노세키시항에 도착, 일본 종주를 마치고 페리를 이용해 한국 부산으로 향한다.

이로써 5월30일 산티아고를 비롯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남아공 희망봉 등지에서 동시에 시작한 피스로드는 아프리카-유럽-중동-아시아루트와 남미-중미-북미-일본 등을 각각 거쳐 한반도에 다다르며 5대양 6대주를 한국에서 하나로 잇게 된다.

한국에서는 오는 8월21일 국내 참가자와 세계 대륙별 대표 참가자가 함께 부산에서 출발해 전국 광역 시·도를 거친 뒤 서울 광화문, 여의도 등을 거쳐 오는 30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모여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피스로드 2015 조직위원회는 “피스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의 통일과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실현이 곧 세계 평화의 초석임을 알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