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마중물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6-02-20 09:00:20
청년·신규 근로자 중심 지원…정주여건 개선으로 고용 안정 기대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인력 확보가 곧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고용 지원 정책이 중소기업 현장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안정적인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한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사업 대상 기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업주 명의로 근로자 기숙사를 임차해 운영 중인 지역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는 지난 1월 12일부터 27일까지 지원 신청을 받았으며, 총 11개 기업이 접수했다.
시는 기숙사 이용 근로자 가운데 근무 경력 3년 미만의 신규 직원이나 만 39세 이하 청년 근로자 포함 여부, 용인시 우수기업 및 뿌리산업 기업 해당 여부 등 성장 가능성과 정책 적합성을 종합 검토해 최종 7개 기업을 선정했다. 지원 규모는 10개월간 총 3300만원이다.
선정 기업은 기업당 최대 3인까지, 총 임차료의 80% 범위 내에서 1인당 월 최대 30만원 한도로 최대 10개월간 지원받는다. 기업의 초기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청년 근로자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용인은 반도체·첨단산업 클러스터 확대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기업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 부담은 중소기업 인력 확보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특히 청년층과 신규 인력의 경우 정주 여건이 취업 유지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기업 지원을 넘어 근로자의 생활 기반을 보완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지원 대상과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실질적인 인력난 해소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예산 확대와 제도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우수 인력의 유입과 이탈 방지를 통해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참여 호응도가 높다”며 “점차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근로자의 정주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 제조업 현장의 인력난은 구조적 문제다. 기숙사 임차비 지원은 단기 처방일 수 있지만,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책의 지속성과 확대 여부가 실제 고용 안정으로 이어질지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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