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중학생들이 전한 900장의 온기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5-12-14 09:01:39
학생·교직원 100여 명, 에너지 취약가구 직접 방문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교실에서 배운 나눔이 현장에서 실천으로 이어지며 태백의 겨울을 따뜻하게 밝혔다.
강원 태백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12일 태백중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지역 내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태백중학교는 지난 10월 30일 ‘2025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모금 캠페인’에 참여해 학생과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모은 성금 88만8000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금은 학교 구성원들이 스스로 뜻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나눔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기부에 이어 12일에는 학생과 교직원 100여 명이 직접 구문소동의 에너지 취약가구 3곳을 찾아 연탄 900장을 배달했다. 참가자들은 가파른 골목길과 좁은 다리를 오가며 연탄을 한 장씩 전달했고, 대상 가구들은 정성 어린 손길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노남호 태백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하고, 현장에서 직접 나눔을 실천한 경험은 교실에서 얻기 어려운 소중한 배움”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배려와 참여를 실천하는 학생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일호 태백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청소년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선 모습이 매우 뜻깊다”며 “태백중학교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올겨울 지역사회 곳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협의회도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백중학교는 2023년부터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한 봉사와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연탄 나눔은 학교의 대표적인 겨울철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학생·교직원·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따뜻한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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