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덮으려 개헌 기획…“우병우도 관여”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17-02-21 09:05:4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로컬세계 최종욱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논의 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정 농단 사건을 덥기 위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우 전 수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의 개헌카드가 국정농단 사건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란 진술을 확보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하기 사나흘 전에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개헌카드를 쓰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당시 회의에 참석자가 진술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에 대해 우병우 전 수석은 개헌 논의 회의에 참석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사건 대응에 대해서는 대통령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 등에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하라고 안 전 수석에게 지시했는데, 이 회의에 우병우 전 수석도 참석했다고 안종범 전 수석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안종범 전 수석이 업무 수첩에 기록한 대통령의 위증 지시에도 우 전 수석이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은 청와대 대응을 주도한 우 전 수석이 최순실의 존재를 알았음에도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특검은 우병우 전 수석이 비선 실세를 감찰하기는커녕 사건 은폐 시도에 적극 관여해 민정수석의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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