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공공이불빨래방 ‘보드미’, 4년 만에 지역 돌봄 핵심 인프라로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5-12-04 09:12:28

취약계층 무료 세탁·안부 확인·노인일자리 창출까지…만족도 99%
이불 수거–세탁–배송까지 원스톱…2026년 2월 재개소 예정
태백시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강원 태백시 공공이불빨래방 1호점 ‘보드미 빨래방’이 개소 4년 차를 맞아 취약계층 돌봄과 노인일자리 창출을 결합한 지역 복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보드미 빨래방은 2022년 7월 장성권에 문을 연 이후 매년 3천여 명의 취약계층에 무료 대형이불 세탁과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지금까지 28명의 어르신에게 노인일자리를 마련하며 안정적인 사회 참여 기회도 지원하고 있다.

장성권은 폐광 이후 인구 감소와 노령화가 심화된 지역으로, 공공이불빨래방의 생활밀착형 돌봄이 더해지며 지역 신뢰도와 돌봄 체계가 한층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실시한 이용자·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99%가 ‘만족’ 이상을 선택했다. 이용 어르신들은 무거운 이불을 집 밖으로 옮기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뿐 아니라 말벗 서비스, 수도 수전 교체, 집안 일손 돕기 등 생활 지원 전반에 높은 만족을 보였다.

일자리에 참여한 어르신들도 사회적 관계 형성, 안정적 소득, 규칙적인 활동을 통한 삶의 활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준호 태백시니어클럽 관장은 “이불·운동화 세탁뿐 아니라 현장에서 해결 가능한 작은 생활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실질적인 돌봄을 실천하고 있다”며 “문자 알림 서비스, 건강 프로그램, 찾아가는 홍보, 안부 전화 등과 연계해 지역 돌봄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드미 빨래방은 ‘어르신이 어르신을 돕는’ 모델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용 가구 수는 연 150~340가구씩 늘어 올해 11월 기준 932가구에 달했다. 이불·운동화의 수거부터 세탁·건조·배송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체계로 운영 중이다.

2025년 운영은 12월 18일까지이며, 2026년에는 약 2개월 준비 기간을 거쳐 2월 중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태백시는 보드미 빨래방을 ‘돌봄+일자리’ 지역 케어 거점으로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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