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성과 ‘괄목’…연 1.5조 달성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9-03-27 09:33:05


[로컬세계 박민 기자]관세청은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이하 국종망)의 경제적 효과가 연간 1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가관세종합정보망은 최고의 통관 환경을 제공하는 국가 무역·물류의 핵심 인프라로 지난해 수출입건수만 7265만8000건을 처리했다. 이에 관한 무역금액은 1조 1403억달러에 달한다.


4세대 사업은 2013년 4월부터 3년간의 개발 및 시험운영을 마치고 2016년 4월 전면 개통됐다. 총 사업비는 1743억원이 투입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물류비 절감, 업무 생산성 향상, 세수증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부효과 1조 4,667억원, 내부효과 292억원의 성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화물통관진행정보를 유니패스 홈페이지, 모바일 앱 뿐 아니라 누구라도 쉽게 정보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프로그램인 오픈API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전사적 자원관리(ERP), 물류정보시스템 등 내부시스템과 연동해 업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월 4757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글로벌 운송업체인 하나로TNS는 화물통관진행정보 오픈API를 수입해상업무에 적용해 건당 2∼3분의 처리시간 단축으로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송정보를 처리하는 에이치포 담당자는 “관세청에서 제공하는 화물통관진행정보, 수출신고이행내역 등 5개 오픈API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직구 쇼핑몰에 적용해, 고객에게 정확한 배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직의 정보기술 활용정도를 측정하는 Cooper and Zmud(1990)의 기술확산 모형에 따르면 국종망은 6단계 중 마지막 단계인 ‘루틴화’, ‘주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틴화’는 정보기술에 맞춘 조직관리시스템이 조정되는 단계, ‘주입’은 정보기술이 조직 내 이용가능성이 극대화되는 단계를 뜻한다.

즉 4세대 국종망은 제도, 프로세스 뿐 아니라 조직의 변화까지 상호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한편, 국종망은 1세대 파일전송, 2세대 EDI방식, 3세대 유선인터넷, 4세대 유무선통합 등 단계적으로 발전해 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국종망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국종망 수출 설명회 등 해외수출 지원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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